이재명 경기지사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가운데 지난달 발표한 '전북 지역 공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 9월 자동차·조선 산업의 부활과 신성장 산업 육성 등을 골자로 하는 전북지역 맞춤형 공약을 발표하며 "과감한 투자와 혁신으로 전북지역 경제를 부활시키고 다가오는 에너지대전환 시대에 그린뉴딜 중심의 전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제시한 6대 공약은 다음과 같다.

▲자동차·조선산업 부활 및 금융·탄소 소재 등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
군산 GM 공장 철수 후 쇠퇴했던 자동차 산업을 군산과 완주를 중심으로 친환경 자동차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모빌리티 실증단지를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현재 가동중단 중인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재가동될 수 있도록 힘쓰고 중소형 특수목적선 중심의 선진화단지 조성과 첨단 해양장비 산업을 육성해 전북경제의 성장동력으로 만든다.
아울러 2차 공공기관 이전 시 전주에 금융 관련 공공기관의 추가 이전으로 자산운용 중심의 금융특화도시 조성을 적극 추진한다. 한국탄소산업진흥원과 조성 중인 탄소 소재 국가산업단지를 연계해 탄소 소재·부품·장비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전주를 세계적인 탄소소재산업 중심도시로 만들어 간다.

▲에너지 대전환과 그린 뉴딜 중심 지원 
새만금, 고창, 부안 앞바다의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새만금 재생에너지 발전단지에서 생산하는 전력을 활용한 '그린수소 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지원하고 새만금 스마트그린 국가시범산업단지를 'RE100 산업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추진 중인 SK 데이터센터 구축과 연계하고 재생에너지 전력을 기반으로 서해안 데이터센터 집적지를 조성해 새만금을 그린·디지털 뉴딜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4차 산업을 선도하는 농생명 산업 수도 육성 
먹거리를 책임지는 농업은 사양산업이 아니라 식량안보 산업이자 전략산업임을 강조하며 전북을 아시아를 대표하는 첨단 농식품 수출지역으로 만들 계획이다. 첨단 ICT와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자원순환형 K-스마트팜을 확대하고 혁신을 지원하고 익산의 '국가식품클러스터'는 2단계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식품제조·전시·체험·교육·쇼핑·관광 등 복합공간인 푸드파크를 조성한다. 정읍에는 미생물을 이용한 친환경 축산업 기반을 조성하고 '농축산 전문 임상대행기관' 설립을 추진한다. 

▲역사문화와 생태자원을 활용한 관광벨트 조성 
전주의 전통문화와 군산의 근대문화를 연계해 전북권 역사·문화 관광벨트를 조성한다. 또 마한과 가야역사 복원 등 문화융합 콘텐츠 발굴로 역사·문화 체험공간으로 만든다.
동부산악권은 관광·체험형 산악정원 및 산림치유 공간으로 조성하고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단절된 동서 지역 간의 화합 상징공간으로 만든다. 지리산권은 친환경 관광거점이 되도록 지원한다.

▲보건의료 산업 육성 및 공공보건의료 불균형 해소 
전북이 보건의료산업의 전진기지로 도약하도록 지원한다. 또 기존의 신약개발지원센터, 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와 연계해 신약개발과 첨단의료기기 산업을 육성한다. 서남대 의대 폐교상황을 감안해서 남원에 공공의대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새만금 친환경 개발과 교통망 확충
새만금은 해수유통 확대, 오염원 축소 등을 통해 수질개선과 농업용수 대책을 강구하고 친환경적 개발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새만금 공항을 조기 착공하고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새만금항 인입철도 건설을 적극 지원해 새만금항 개발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한다.

이런 가운데 전북도 내년 치러질 대선을 앞두고 향후 각 정당과 여야 대권후보들에게 전달될 '전북 대선 공약' 선정에 더욱 신중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전북현안을 담은 대선 공약 발굴을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며 "발굴된 공약들을 여야 대선후보와 각 정당에 전달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