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밖 청소년을 보호하고 자립을 돕기 위해 운영되는 ‘청소년 쉼터’가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위기의 청소년들이 도움을 받기 위해 자발적으로 쉼터를 이용하려 해도 수용시설이 없어 타지역으로 이동하거나 불가피한 장거리 배정 등에 적응하지 못해 자퇴하는 예도 적지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본보 취재 결과 전북지역에서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신고된 가출 건수는 3,803건에 달했지만, 이들이 지친 몸을 쉬고 정신적 안정을 찾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한 청소년 쉼터는 전주 3곳, 군산 2곳, 익산
전북특별자치도가 일회용품 사용줄이기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범도민 실천운동본부를 만들어 실행에 나선다고 한다.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도민들이 참여하지 않는다면 헛 정책으로 전락한다는 것을 명심하고 추진해야 할 것이다. 전북도는 지난 12월에 전북도와 산하 공공기관의 일회용품 사용 제한을 의무화하는 조례를 개정 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이 선도적 역할을 할 수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이에따라 4월부터 도 청사내에 일회용품 반입금지, 커피매장?편의점?문구점 등에서 일회용품 판매와 사용금지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고 한다. 또 일회용품을 줄이고
전주시가 부족한 주차난 해소를 위해 거주지 우선 주차제를 확대 시행한다고 한다. 환영해 마지 않는다. 그러나 정해진 규칙을 준수하고 서로 양보하는 시민의식 제고가 먼저다. 거주지 우선주차제란 자치단체에서 주택가나 상가 주변의 통행량이 적은 생활도로의 일부분에 주차구획선을 긋고 인근 주민 또는 근무자들에게 유료로 주차를 허용하는 제도로 우리나라에서는 1997년 서울시에서 처음 도입한 이래 전국 시군으로 확산된 주차제도다. 전주시에서도 2004년 하반기 완산구 삼천 1동과 효자 2동 등 주차난이 극심한 몇 곳을 지정 시범 시행했지만 유
경기 불황에 고통받는 도민들을 위해 전북자치도가 774억 원을 추가 투입한다. 23일 ‘다함께 민생 살리기 특별대책’을 발표한 김관영도지사는 고물가·고금리에 고통받는 지역의 약자를 살피기 위해 도비 256억 원 등이 추가된 예산을 편성해 3개 분야 65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추가예산 편성으로 민생과 관련된 사업비 총 4,064억 원을 확보, 집행할 수 있게 됐다. 지역사랑상품권 지원을 비롯해 폐업사업자를 위한 전북형 브릿지 보증, 교통과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농촌지역의 왕진 버스·특수건강검진비 지원, 공공돌봄서비스 확
22대 총선 과정에서 지역정치권이 약속했던 공공기관 2차 이전의 속도전과 관련해 이제는 이를 구체화하고 지역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대상기관 유치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국의 비수도권 지자체 모두가 예외 없이 제2차 공공기관 이전 필요성을 역설해 왔고 총선 과정에서도 여야 정치권과 후보들 대부분이 이를 공약으로 내걸었던 만큼 지역 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라도 서둘러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역균형발전을 국정 최대 과제로 정한 정부지만 지방자치단체 간 유치경쟁 과열을 이유로 지난
이제 전국 243개 지방의회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등 지방의회의 의정활동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와 접근성이 더 쉬어졌다. 최근 행정안전부가 지방자치단체정보공개시스템인 ‘내고장알리미’를 통해 공개했던 지방의회의 의정활동 5개 공개 지표에 △업무추진비 △행정사무감사조사결과 △정책연구실적 등 3개 지표를 추가, 모두 8개의 정보가 공개돼 시민들의 의회 활동 접근성이 크게 높아져 환영해 마지않는다. 그동안 지방의회들은 각기 다른 방식과 내용으로 의정활동 주요 정보를 공개하고 있었으나 이번 추가 통합 공개로 다른 자
인구감소가 세금 불신과 세대 갈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민간조사 결과가 2년 연속으로 나와 주목된다. 최근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19∼59세 직장인 남녀 1천여 명을 대상으로 ‘2024 인구절벽 현상 체감도 및 세금관련 인식조사’ 결과 경제와 교육, 사회 분야 순으로 인구절벽으로 인한 타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복지정책과 관련 각 세대별로 자신의 세대가 아닌 다른 세대의 복지정책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세대간의 합의가 부족할 경우 세대 갈등이 지금보다 더 심각해질 것이란 응답이 83.1%에 달해 향
우리나라 먹거리 물가 상승률이 주요 선진국 평균을 웃돌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3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주요국 대부분의 물가가 정상 궤도를 찾아가고 있는 반면 한국은 세계 흐름을 타지 못 한 체 물가 고공행진을 이어간 것으로 지난 2월 기준 한국의 식료품·비주류 음료 물가 상승률은 6.95%에 달했다. OECD 35개 회원국 가운데 튀르키예(71.12%), 아이슬란드(7.52%) 다음으로 높았고 전체 평균 5.32%를 크게 웃돈 수치였다. 이상 기후 등의 여파로 과일과 채소를 중심으로 고물가가 지속된
전통시장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 지역 경제 활력에 도움을 주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청년몰 조성사업이 기대한 만큼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심각한 청년실업의 돌파구도 마련하고 침체 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장기화한 경기불황을 견디지 못해 폐업이 속출하며 대부분 청년몰이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39세 이하 청년 창업가에게 전통시장 빈 곳을 저렴하게 빌려주고 지속 가능한 사업 아이템 발굴을 지원하기 위한 청년몰 육성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근거한 정부 사업이다. 청년 상인을 모
이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도민들에게 화답할 시간이 왔다. 2022년 치러진 민주 당대표 선거에서 이대표는 도내에서 76.8%를 득표, 영남지역을 제외한 경합지에서 경기와 광주, 전남에 이어 4위의 득표율을 기록하는 등 도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20대 대선에서는 득표율 83%(문재인 64.8%)라는 몰표에 가까운 절대적 지지를 받았으며 이번 총선에서도 도내 10개 지역구 싹쓸이라는 지지를 받는 등 175석 거야의 기틀을 다지는 데 도민들이 힘을 보탰다. 그동안 낮은 선수와 각자도생의 무기력한 의정활동으로 당내 목소리가
올들어 도내에서도 임대차계약 종료 이후 보증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하는 보증금 사고가 늘어나고 있어 서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도내 전세가율(집값 대비 전세보증금 비율)이 82.2%로 전국 17개 광역시?도 평균 69.3%보다 월등히 높아 이른바 깡통전세로 이어져 전세보증금 미반환 피해가 늘고 있다. 지난 3월 말까지 도내 전세보증금 사고가 1월 17건 30억6천만원, 2월 38건 70억7천여만원, 3월 62건 113억원 등 갈수록 피해 건수와 금액이 늘어나 전북에 전세보증금 사고경보가 울리고 있다. 세입자가 전세 계약일 만료 이후
전국광역시도의회가 42조 원 규모의 지방시대 정책사업을 소멸 위기 지역에 집중해 배려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지역소멸 대응특별위원회는 16일 전주에서 정기회를 열고 지난 4일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총 42조2천억 원이 투입되는 ‘2024년 지방시대 시행계획’을 의결한 것과 관련해 중앙부처 사업 공모 과정에서 소멸 위기 지자체에 10% 이상 사업이 우선 배정될 수 있도록 해 줄 것으로 요구키로 했다.지방시대 시행계획은 지방시대위원회의 수립지침을 통해 지방정부, 중앙정부, 초광역권 설정 지방단체
비수도권 대학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2024년 글로컬대학30 예비 지정 평가 결과 전북에선 원광대학교 한곳만이 이를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총 109개교가 65건의 혁신기획서를 제출했고 도내에서도 원광대-원광보건대 통합을 비롯해 국립군산대-전주대-호원대(연합), 우석대-군장대(연합), 전주비전대가 도전장을 냈지만, 원광대를 제외한 모두가 1차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지난해 전북대가 도내에선 유일하게 글로컬 대학 30에 선정되면서 나머지 대학들의 더 혁신적이고 과감한 개혁적 의지가 반영된 재도전 필요성이 지적됐음에도 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공공기관 2차 이전에 대한 논의가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보여 도내 여야 정치권의 공동 대응을 통한 사즉생 노력이 요구된다. 특히 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 위원장인 한병도 의원과 호남 유일의 여당 의원인 조배숙 의원의 각별하고 강한 정치력 발휘가 필요할 때다. 정부는 당초 지난해 상반기 발표 예정이었던 2차 공공기관 이전 로드맵을 지역간 유치 경쟁이 치열해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4월 총선 이후로 연기했다. 공공기관 2차 이전은 수도권과 지방의 경제적 양극화를 해소하고 인구 유입을 통한 지방소멸을 막는 가장 대표적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국무회의에서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과 의료 개혁을 계속 추진하되 합리적인 의견을 더 챙기고 귀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 국정 과제인 구조 개혁의 흔들림 없는 추진을 강조하면서 더 많은 의견을 듣고 반영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되면서 꽉 막혀있는 의·정 갈등의 해소에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국회에 여·야·정부와 의료계,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보건 의료계 공론화 특별위원회’를 구성, 타협점을 찾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의료계는 환영 입장을 밝혔고 의사
경제난이 심화되면서 도민들이 단기 근로에 내몰리는 등 고용의 질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걱정이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전북 고용동향에서 3월 취업자가 99만2천명으로 1월 95만명, 2월 97만명에 비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주 36시간 미만 일하는 단기근로자는 30만6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1천명이 늘어나 주휴수당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근로조건 악화가 가속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1∼17시간 미만 초단시간 근로자가 42.2%인 12만9천명으로 가장 많고 18∼26시간 미
조국혁신당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수십여년에 걸친 민주당 일당 독주의 피로감이 도내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어 22대 총선에서 비록 비례 정당이지만 전북을 비롯한 호남에서 더불어민주연합의 득표율을 크게 앞 질렸다. 지방선거 등 향후 도내 정치 지형의 변화가 예상되고 있는 대목이다. 비례대표정당 전국 득표율에서도 조국혁신당이 더불어민주연합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등 존재감이 높아져 정권 심판론에 편승한 민주당에 대한 민심의 경고라고 해석된다. 조국혁신당이 비례정당에 머물지 않고 기존 정당과 같은 당원 모집 등 지역 조직화에 나설 것으로
전북특별자치도가 명실상부한 자치도의 권한을 행사하고 이를 실질적인 지역발전과 연계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안정적인 재정권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전북 특별법 2차 개정을 통해 이를 보완하려는 전북 자치도 구상과 계획의 실천은 새롭게 구성될 22대 국회에서의 전북 정치권 역할에 달렸다는 분석이다.현재 전북도는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전북특별법 131개 조문의 333개 특례별로 사업화 검토를 마치고 75개 대상을 확정, 기본구상과 기본용역 등을 착수한 상태다. 올해 2차 개정안에는 기후에너지투자공사 설립, 지방교부세 확보와 같은
여당의 22대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 차원에서 한덕수 총리가 사의를 표명, 차기 총리 인선에 관심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번 주에 22대 총선 패배와 관련 인적 쇄신과 조직개편 구상 등을 담은 향후 국정운영 방식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벌써부터 총리 후보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탕평인사와 국민통합, 정권 후반기 마무리 국정 운영자로 그리고 지역 안배 차원에서 여야의 거부감을 상쇄시킬 가장 적합한 인사로 야당 출신이 제격이다. 파격적 포용 정치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일방통행적 불통의 이미지가 강했던 그동안의 국정운영 방식 변화
원자력 시설이 주민에 대한 긴급 보호조치가 필요할 정도로 근접한 지역에 있음에도 원전지역자원 시설세 조정교부금 제외 지역으로 남은 고창·부안지역 주민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지난 2월 지역자원시설세의 20% 범위에서 방사선 비상계획구역 내 지자체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지방재정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하지만 이번 개정안에도 원전 소재 지역에 지원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어 전국 23개 지자체 가운데 전북 부안과 고창, 경남 양산, 강원 삼척, 대전 유성구 등 5곳은 여전히 지원의 사각지대로 남게 됐다. 부안과 고창이 전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