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수출이 깊은 불황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유럽을 제외한 나머지 대륙별 수출액이 모두 감소함에 따라 해외 현지 수요를 파악해 수출부진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7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가 발표한 '2024년 2월 전북특별자치도 무역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북특별자치도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4%가 감소한 5억 7,446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4월을 기점으로 감소하고 있다.

수입 역시 12.9%가 감소한 3억 9,904만 달러로 나타났다. 무역수지는 1억 7,543만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달 5대 수출 품목은 운반하역기계, 자동차, 농약및의약품, 합성수지,건설광산기계로 조사됐다.

운반하역기계는 746.9% 증가한 5,862만 달러, 자동차는 11.1% 감소한 4,806만 달러, 농약및의약품은 17.7% 감소한 4,381만 달러, 합성수지는 2.2% 감소한 4,253만 달러, 건설광산기계운 44.0%감소한 3,663만 달러로 집계됐다. 

러시아 운반하역기계는 861.9% 증가한 5,611만 달러로 수출이 반짝 증가해 전북지역 수출을 견인했지만, 수출 상위 10대 품목 중 운반하역기계를 제외한 다른 모든 품목들이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 실적 감소를 초래했다. 

주요 국가별로는 미국은 5.3% 1억 1,917만 달러, 중국은 15.6% 7,788만 달러, 일본은 12.5% 3,163만 달러, 베트남은 14.6% 2,937만 달러로 각각 감소한 했지만 러시아만 170.5% 증가한 6,418만 달러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독일은 완성차 수출, 헝가리는 동재 가공품, 멕시코는 북미시장 IRA 보조금혜택 및 저렴한 인건비 등으로 전기차 생산설비가 줄지어 입지하면서 자동차부품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박준우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장은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해외 특정국가의 현지 수요에 부합해 일부 시장에서 깜짝 실적을 낸 품목들이 2월 수출을 견인했다"며 "예측 어려운 글로벌 환경 속에서도 우리 수출기업들이 트렌드를 읽고 해외시장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통해 앞으로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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