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10 국회의원 선거가 14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른바 본보를 포함한 전북 언론 3사 여론조사 결과 정권심판론의 태풍이 전북을 관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일보사는 전북도민일보와 전주MBC, JTV전주방송 등 도내 언론 3사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3일과 24일 이틀간 도내 14개 시·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22대 총선 관련 전북지역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여론조사에서 전북도민은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 대한 인식에 대한 물음에 평균 70% 이상이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한결같이 입을 모았다.

따라서 만약 현재 같은 초강세 지지율이 선거 당일 투표로 이어질경우 전북 10개 의석은 17대 총선 이후 20년 만에 민주당계 후보들이 싹쓸이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다.

지난 2004년 4월 치러진 17대 총선에서 민주당계 정당인 열린우리당 후보가 전북 11개 의석을 독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18대부터는 완산갑·정읍 무소속 2명, 통합민주당 9명 ▲19대 정읍 무소속 1명, 남원순창 통합진보당 1명, 민주통합당 9명 ▲20대 민주당 2명 국민의당 7명, 새누리당 1명 ▲21대 남원임실순창 무소속, 민주당 9명으로 의석이 나눠졌다.

민주당 텃밭인 전북은 그나마도 균형있는 정치지형도를 위해 1~2개 의석은 민주당 외 후보를 국회에 입성시킨 셈이다.

■ 5곳 선거구 모두 민주당 '압도' 

26일 발표된 전북 나머지 5곳 선거구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돌아온 올드보이 선거구인 익산갑에서는 민주당 이춘석 후보가 전 연령층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어 과반을 훨씬 뛰어넘는 67%의 지지율을 보이며 국민의힘 김민서(8%) 후보를 앞도적으로 따돌리며 선두 자리를 확고히 했다.

이어 진보당 전권희 후보는 8%, 새로운미래 신재용 후보가 2%로 익산갑 지역민의 지지율을 얻는데 그쳤다.

익산을은 민주당 한병도 후보가 76%를 차지하며 국민의힘 문용회 후보(10%)를 따라올 수 없는 속도로 앞서나갔다.

이어 자유통일당 이은재 후보는 1%를 얻어 3명 후보군 중 가장 하위 자리에 머물렀다.

정읍고창은 올드보이 유성엽 예비후보를 이긴 윤준병 후보가 78%를 얻으며 7%에 그친 국힘 최용운 후보를 10배 이상 격차로 제쳐나갔다.

자유통일당 정후영 후보는 2%에 머물렀다.

남원장수임시순창 선거구 역시 민주당의 초강세는 이어졌다.

민주당 간판이 무색할 정도로 지역색이 뚜렷했던 이 곳 선거구도 이번 만큼은 박희승 후보를 78%의 높은 지지율로 밀어올렸다.

이에 국민의힘 강병무 후보는 10% 지지율을 얻는데 멈췄으며 새로운미래 한기대 후보와 한국농어민당 황의돈 후보는 각각 1%의 아쉬운 지지세를 가져왔다.

완주진안무주에서는 민주당 안호영 후보가 76%의 지지율을 보이며 국민의힘 이인숙 후보(10%)를 앞서며 확연한 우위를 다졌다.

■비례대표 지지 정당,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 강세

현 정부의 예산 삭감 등 지역 홀대론에 대한 심판론이 전북 민심을 요동치게 하며 22대 총선 결과가 심상치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비례대표 선거에서 투표할 정당에 대한 전북 민심은 ‘더불어민주연합(34~40%)’과 ‘조국혁신당( 32~34%)’에 지지를 선택했다.

국민의미래 7~8%, 새로운미래 1~3%, 녹색정의당 1~2%, 개혁신당 0~2% 등 타 정당에 비견할 수 없을 정도다.

이른바 전북발 정권심판론이 전국 총선 선거판을 뒤흔들 도화선이 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고민형 기자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3일과 24일 이틀간에 걸쳐 진행돼 전북 선거구별로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유권자 약 500명씩을 대상으로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완료된 표본크기는 익산시갑 완료수 500명, 익산시을 500명, 정읍고창 501명, 남원장수임실순창과 완주진안무주 각각 502명이다.

올해 2월말 행정안전부 기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이 부여됐으며 5개 선거구 표본오차는 각각 ±4.4%p다.

여론조사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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