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주최 전국의사총궐기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주최 전국의사총궐기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들에 대한 사법적 처벌이 초읽기에 돌입한 가운데 도내 전공의들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전공의 수련과정이 끝나 무의미한 복귀가 있는 가하면, 복귀 의사를 밝힌 전공의와 추가적으로 이탈하겠다는 전공의들도 생겨나면서 상황은 ‘제로섬 게임’처럼 흘러가고 있다.

여기에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까지 개최되면서 의협이 시사한 집단휴진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3일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전공의 복귀 마지노선인 지난달 29일을 기점으로 전북대병원의 전공의들이 소수 복귀했다. 

일부 복귀한 전공의들은 있지만, 대부분 지난달 29일 수련 과정이 끝난 수련 말년차인 전공의들로 이들이 복귀해도 사실상 의료현장에서의 큰 변화는 불러올 수 없다는 것이 병원 측의 설명이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쉽게말해 이번에 복귀한 소수 전공의들은 29일 퇴직하는 것이기에 진료 기능이 전보다 회복될 것이라고는 볼 순 없다”고 했다.

이외에도 복귀 마지노선으로부터 3일이 지난 지금까지 추가 복귀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주 예수병원 또한 공식적으로 복귀한 전공의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오는 4일 일부 전공의들이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도 추가적으로 근무지를 이탈할 것이라는 전공의들도 생겨났다고 병원은 전했다. 

예수병원 관계자는 “연휴가 끝난 4일부터 복귀 의사를 내비친 전공의분들이 있는 것은 맞다”면서 “하지만 일부 근무지를 이탈하겠다는 전공의도 있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현재는 크게 변동사항 없이 운영되고 있으며 다음주(4일)가 돼봐야 정확히 파악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여의도공원 옆 여의대로에서 ‘전국의사 총 궐기대회’를 개최하고 의대 증원 반대 목소리를 키워 나갔다.

궐기대회에는 전북의사회 구성원 300여명을 비롯해 비대위와 16개 시도의사회, 전공의 의대생 등 2만여 명이 참여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비롯해 혼합진료 금지 등 '필수의료 패키지'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했다.

이에 반해 정부는 3일까지 복귀하는 전공의에 선처를 밝히면서도 이후(4일)부터 법과 원칙에 따라 행정처분과 사법적 처벌 등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연휴 기간 복귀한 이들에 대해서는 추가로 판단하겠다"면서도 "연휴까지도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에 대해서는 원칙대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복지부는 지난 1일 홈페이지에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등 전공의 13명에 대해 복지부 장관 명의의 업무개시명령 공시송달을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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