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에 있는 한 다이소매장에서 도민들이 다이소에서 판매되는 상품을 계산하고 있다./조은우기자
27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에 있는 한 다이소매장에서 도민들이 다이소에서 판매되는 상품을 계산하고 있다./조은우기자

전북지역 다이소가 때 아닌 호황을 누리며 총매출이 전국에서 가장 폭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인구수가 상대적으로 적으나 매출이 치솟은 이유는 기약 없이 고물가 등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가성비 제품을 찾는 등 합리적으로 절약하려는 심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아성다이소 등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다이소 가맹점사업자의 평균 매출액은 18억 5891만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최고액을 달성했다. 이어 인천 18억 3156만 원, 제주 18억 2456만 원, 서울 17억 8364만 원, 경남 17억 5991만 원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도내 가맹점 수가 많은 측에 속한 것도 아니었다. 도내 가맹점 수는 25개로 전국에 분포된 가맹점 수(497개)의 평균(29.2개)보다 적다.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 109개, 경남 43개 등 순이고 가장 적은 지역은 세종 1개, 광주 10개 등이다.

인구 규모가 비슷한 전남(180만 명)과 비교해도 가맹점 수 차이가 큰 편이다. 전남의 가맹점은 42개로 전북(175만 명)의 가맹점 수보다 약 1.6배 이상 많았다. 그러나 이와 대조적으로 매출은 1억 7460만 원(9.4%)정도의 격차를 보인다.

다만, 면적(3.3㎡)당 평균 매출액은 유동 인구가 밀집된 서울(1933만 원)이 강세를 보였다. 이어 대전 1640만 원, 인천 1556만 원, 경기 1552만 원이다. 전북의 경우 1466만 원으로 전국 평균액(1429만 원)을 소폭 웃돌고 있다.

시도별 평균 매출과 면적(3.3㎡)당 평균 매출에 차이가 있는 건 임대료, 점포 크기 등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지방은 임대료 부담을 수도권보다 덜 받기 때문이다. 서울보다 점포 규모가 크거나 주차 시설이 포함됐을 수도 있다.

도내에서는 주로 뷰티, 주방, 리빙, 인테리어, 수납, 청소용품 등의 상품을 가리지 않고 매출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게 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고공행진하고 있는 간식거리나, 준비물, 화장품 등 생필품을 비롯한 생활물가에 부담을 느낀 도내 소비자들이 비교적 저렴한 상품을 찾아 다이소를 택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이소 관계자는 “(주)아성다이소는 앞으로도 균일가를 유지하며, 새로운 상품으로 고객님들께 재미와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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