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모터스가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에 진출했다.

전북은 2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16강 2차전 포항 스틸러스 원정 경기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1, 2차전 합계 3-1로 앞서면서 8강행을 확정했다. 

앞선1차전에서는 전북이에르난데스, 안현범의 연속골에 힘입어서 2-0 완승을 거뒀다.이번 ACL은 추춘제를 도입하면서 원정 다득점도 폐지했다. 

전북은 퐁할과의 경기에서 고전했으나, 집중력 있게 버티면서 더 높은 무대를 바라보게 됐다.전북의 최전방의 티아고가 매서운 움직임을 보이면서 계속 공을 잡고 플레이를 이어갔다. 하지만 날씨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선제골은 포항이 먼저 기록했다. 전반 11분 박찬용이 상대를 바로 앞에 과감하게 때린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굴문을 갈랐다. 

골 이후 포항에게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갓다. 전반 13분 완델손이 왼쪽 측면을 완전히 헤집은 이후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노마크 상황이었으나 골로 연결되지 않아 가슴을 슬었다.

전북도 전반 17분 한교원이 박스 안에서 터닝 슈팅을 시도했으나 포항의 육탄 수비에 무산됐다. 양 팀 모두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으나 빗줄기가 내리는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않아 고전했다.

전반은 추가골은 나오지 않으면서 포항이 1-0으로 리드를 잡은 채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양 팀은 교체카드를 꺼내들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포항은 한찬희 대신 김동진, 전북은 이영재 대신 문선민을 투입하면서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후반전도 빗줄기가 멈추지 않아 계속 수중전으로 진행됐다. 

포항은 후반 11분 이호재가 위협적인 헤더를 날려 전북 팬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전북도 후반 15분 문선민이 과감한 오버헤드킥을 시도했다. 날카로웠으나 황인재가 짐승 같은 반사 신경으로 막아냈다.전북은 후반 23분 이수빈 대신 정태욱, 한교원 대신 이동준을 투입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오기 위해 힘썼다. 포항도 후반 27분 허용준 대신 홍윤상 카드를 꺼냈다.

전북이 마침내 높이를 살렸다. 후반 30분 전북이 코너킥 이후 혼전 상황을 이어갔다. 문선민의 크로스 이후 이어지던 혼전 상황에서 전북이 집중력에서 앞섰다. 포항의 박찬용이 흘린 공을 정태욱이 머리로 밀어 넣으면서 1-1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은 “선수들에게 8강 진출을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다. 행복하다. 전반전 출발은 좋았지만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실점은 우리 실수였다. 후반에는 다시 돌아와서 동점골을 만들었다. 팬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기분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장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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