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출신 이영희 국가무형유산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가 기부한 토지에 2029년까지 무형유산 후계자 양성 공간인 국가전수교육관이 세워진다.

이를 올해 문화재청은 국가전수교육관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추진한다. 2029년경에는 경기도 성남에 무형유산 전승과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복합 기능을 수행하는 새로운 전수교육관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영희 보유자는 앞서 지난 2022년 무형유산 전승을 위해 토지 5474를 문화재청에 기부한 바 있다. 평소 무형문화재를 한자리에서 즐기고 경험할 수 있는 전수교육관 같은 공간이 부족하다는 사실에 안타까워하다 자신이 거주하는 집이 포함된 개인 토지 등을 전수교육관 건립에 써달라며 기부채납했다.

현재 전체 국가무형유산 전승자 중 52%에 해당하는 3952명이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어 그동안 수도권 내 신규 국가전수교육관 건립에 대한 요구가 컸었다. 하지만 수도권 일대의 높은 지가 등으로 추진이 어려웠으나 이영희 보유자의 기부를 계기로 국가전수교육관 신규 건립이 가능해졌다.

이영희 보유자는 국악 예술인이자 교육자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면서 지난 19915월 가야금산조 및 병창 국가무형문화재로 인정됐다. 한국예총 예술문화상 대상(1999), 서울특별시 문화상(2006) 등을 수상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새롭게 건립되는 전수교육관을 전승자들이 무형유산의 전통을 계승하는 것에 대한 자부심과 명예심을 고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국민들의 국가무형유산에 대한 향유와 공연, 체험과 교육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할 예정이다./정해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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