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미술관이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아 교동미술상역대 수상자 15인의 작품을 한데 모은 전시로 관람객과 만난다.

2024 역대 교동미술상 수상작가 기획초대전으로 교동미술관이 주목한 작가들 Alive, Blue!’ 를 3일부터 21일까지 연다.

참여 작가는 이호철, 이보영, 황유진, 서완호, 김성수, 정소라, 이주원, 김판묵, 임희성, 이병로, 엄수현, 고보연, 박마리아, 김철규, 김원으로 자신만의 굵직한 미학을 구축하며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전시는 청룡의 푸름을 반영한 ‘Blue’와 작가 15인의 생기 있는 비상을 바라는 의미의 ‘Alive’가 조합된 것으로, 근작 30여점으로 채워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지고 확장되는 작가의 세계관 변화와 빼곡히 쌓인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신작을 통해 그들의 현재를 직관하는 할 수 있는 자리다.

임희성 Landscape of life-Layer2 
임희성 Landscape of life-Layer2 

교동미술상은 기존 청년작가 발굴 프로젝트 젊은 미술전-이 작가를 주목하라’(2011)를 모태로 2021년 장년층 지원을 포함해 각각 청·장년 부문으로 수상과 지원이 확대됐다. 또한 지속적인 성과추적을 위한 역대 수상작가전 젊은 미술, 2018 시작을 말하다’(2018), ‘교동 톺아보다Remind’(2020), ‘교동미술관이 주목한 작가들’(2023) 등이 소개되어 왔다.

이를 통해 미술관의 축적된 기록을 되짚고 역할을 돌아보며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모색해 왔다.

이번 디지털 도록에서 새롭게 시도되는 부분은 역대 교동미술상 수상 작가를 기록하고 전북미술 아카이브를 확장하기 위해 국제표준도서번호(ISBN)를 발행했다. 도록의 말미에 수록된 도판에서 그들의 과거를 역 추적하여 선형적 변모 과정을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김성수 렛켓의 모루 Rat-Cat's Anvil
김성수 렛켓의 모루 Rat-Cat's Anvil

박진영 학예연구원은 시간이 곧 물질적 가치로 환산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리고 예술적 실천을 지속하기에 쉽지만은 않은 지역의 다단한 환경 속에서, 단순히 지위가 아닌 정체성을 고민하고 분투하는 작가들이 매년 다양한 층위를 쌓아 올린 결과들을 마주하게 된다각기 다르면서도 일면 주요한 미술적 양상과 흐름을 형성하는 작가적 시선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그들의 세계관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완순 관장은 “‘2024 교동미술관이 주목한 작가들 Alive, Blue!’은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아 인생의 가장 푸르른 청년 시절이 주는 활력과 복을 소망하는 기획으로 올해 첫 전시의 포문을 연다청룡은 예로부터 벽사와 복록의 의미를 지녔으며, 용이 힘차게 날아오르는 모습은 마치 작가로서의 청년기를 보내고 있는 이들 모습과 흡사하다. 청룡처럼 힘차게 도약하며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시를 소개했다.

미술상 선정 이후에도 자신의 한계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미술계 안에서 성장과 발전을 이뤄내고 있는 작가들의 현재를 보며 한해를 힘차게 시작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정해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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