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농업인의 소득 안정을 위해 농업직불금을 임기 내 5조원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0일 수원 서호공원에서 열린 제28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정부는 농업인 소득 안정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농업직불금 확대는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다. 윤 대통령은 내년 농림축산식품부 예산을 금년보다 5.6% 오른 183천억 원으로 늘렸다면서 내년 예산안에 농업직불금은 31천억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쌀값을 80kg 20만 원대로 회복시키고, 재해복구비도 기존 3배 수준으로 늘렸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해외 순방 때마다 우리 농산물과 기술을 알리고, 새로운 시장을 적극 개척했다면서 이제 농업은 AI, 디지털, 첨단 기계공학을 바탕으로 고소득 산업으로 전환해야 하고, 청년들이 농업 분야로 들어와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함께하는 농업·농촌 서포터즈 제1'가 돼 달라는 농업단체 대표들의 제안을 수락했다.

한편 이날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8개 농민단체가 참여하는 국민과 함께하는 농민의길은 서울역사문화박물관 앞에서 정부의 농업정책을 규탄하는 전국농민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정부가농산물 가격을 내려 물가를 잡겠다고 저율관세할당(TRQ)을 확대하고 쌀값이 4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음에도 대통령은 양곡관리법을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4월 윤 대통령은 야당이 주도한 정부의 쌀 의무매입을 담은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경기 수원 팔달구 서호 잔디광장에서 열린 제28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경기 수원 팔달구 서호 잔디광장에서 열린 제28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