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밤낮없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는 강력사건 속에 시민들의 안전과 범인 검거를 위해 묵묵히 땀을 흘리는 사람들이 있다.

순경 때부터 살인미수범을 검거해 특진했을 정도로 특출난 김영진(52)팀장을 필두로 베테랑 형사 진재현(49) 경위, 군인 장교 출신의 윤현식(35)·김혜성(34) 경장 그리고 막내 박재형(27) 순경까지. 고참의 노련함과 신입의 패기가 조화를 이루며 최적의 팀워크로 치안유지에 힘쓰고 있는 '전주완산경찰서 형사 5팀'. 

오는 21일 '제78회 경찰의 날'을 앞두고 더 안전한 민생치안을 위해 힘쓰고 있는 전주완산경찰서 형사 5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경찰이라는 직업을 선택한 계기가 있나.

▲김영진 팀장: 어렸을 적부터 군인이나 경찰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다고 생각했다. 경찰에 들어와서도 다양한 업무에 원활히 적응했고, 현재 형사 업무 또한 누구보다 열심히 수행하고 있다. 

▲진재현 경위: 형사업무를 맡고 싶어서 경찰이 됐다. 좋은 팀장들을 많이 만났고 이제는 후배들에게 듬직함을 보여주고 싶다. 

▲윤현식 경장: 꿈은 고등학교 때부터 경찰이었다. ROTC로 복무를 마친 뒤 다른 진로를 택했었지만, 경찰의 꿈을 놓지 못한 그는 제복을 입는 길을 선택했다. 

▲김혜성 경장: 경찰에 가장 필요한 법학을 전공했다. 수사업무를 맡고 싶다는 생각에 형사에 지원했다.

▲박재형 순경: 경찰이었던 아버지의 뒤를 이었다. 활동적인 성격과 남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을 좋아해 경찰을 택한 것에 만족한다.

-긴박했던 천변 강간치상 사건은 어땠나?

최근 8월 22일 전주시 삼천천에서 발생했던 강간치상사건 피의자 A씨(47)를 검거했다. 산책 중이던 여성에게 범죄 행위를 저지른 A씨를 잡기 위해 그들은 갖가지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사건 현장 주변에 CCTV가 없는 상황에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질 뻔했으나, 그들은 주변 공사장 크레인에 CCTV가 설치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즉각 CCTV를 확인했고, 범인의 인상착의 등을 특정한 뒤 쫓기 시작했다. 경로에 있는 모든 카메라를 확인한 뒤 범인이 사라진 마지막 장소에서 그들은 탐문을 시작했다. 주거지 인근 주민이 A씨의 거주사실을 확인해주자 형사들은 즉각 검거에 나섰고, 그의 손에 사건 발생 16시간 만에 수갑을 채울 수 있었다. 형사들을 지원해준 모든 경찰관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모든 직원이 새벽부터 수사에 나선 덕에 범인을 빠른 시간에 검거할 수 있었다. CCTV 관제소에 파견됐던 직원부터 서장님까지 모든 경찰관이 힘쓴 결과다.

-경찰관으로써 가장 보람 있는 순간은 언제인가?

범인을 검거했을 때 피해자들의 “고맙다”는 한마디가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수사라는 과정에서 범인을 추적해 구속까지 시킨 뒤 들려오는 피해자의 감사 한마디가 그들을 오늘도 출근하게 한다. 2년 차 경찰관인 박재형 순경은 “어르신들의 소액 사건은 정말 적은 돈일 때가 많지만, 진심 어린 고마움의 표현과 표정이 경찰 일을 가장 보람있게 하는 것 같다”며 “변사체 수사 등 힘든 순간들도 많이 있지만, 나쁜 사람들을 잡았다는 성취감과 억울한 피해자를 만들지 않겠다는 신념으로 경찰관 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민중의 지팡이' 역할을 할텐데. 각오는?

김영진 팀장은 “먼저 범인을 잘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항상 여러 입장을 고려해 억울한 사람이 없는 수사를 하겠고, 우리 팀원들이 조금이나마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좋은 근무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진재현 경위는 “형사는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팀장님부터 막내까지 모두가 힘을 합쳐 일을 해야 한다”며 “현재 좋은 팀워크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경찰관을 하면서도 동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윤현식 경장은 “정년까지 경찰이라는 신분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조직에도 크게 도움이 되고 시민분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혜성 경장은 “국민들도 경찰의 역할을 충실히 잘해주는 것을 가장 좋아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특정 범죄가 발생했을 때 나쁜 사람들을 검거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재형 순경은 “막연하게 꿈꿨던 경찰서 형사과에 들어와 보니 선배님들에게 많은 점을 보고 배우고 있다”며 “더 노력하게 선배들께 배워 경찰관으로서의 업무능력을 향상시켜 많은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경찰관이 되고 싶다”고 웃음지었다.

-끝으로 시민들께 한 말씀 한다면.

형사들이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더욱 열심히 할 테니 안심하시고 생활했으면 좋겠다. 완산서의 경우 번화가가 많은 만큼 사건 발생도 많지만 전국에서 높은 검거율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미제사건 발생도 기억에 없는 것 같고, 형사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치안을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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