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거울로 내 얼굴을 보면서도, 눈을 감고, 목소리만 남았어요. 누구 목소린지도 모르는 소리만”.

감정노동의 꽃이라 불리는 콜센터 상담원들의 일상을 통해 가면 속 민낯과 우리의 내면에 잠재된 괴물을 들여다보는 작품이 선보인다.

연극 ‘전화벨이 울린다’가 오는 11일부터 20일까지 전주 창소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공연 시간은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3시다.

작품은 감정노동과 연기의 교차와 충돌 속에서 생존과 실존 사이의 질문을 던져본다.

줄거리는 ‘강요된 친절, 그 웃음 너머의 비극’을 뼈대로 하고 있다.

“사랑합니다 고객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콜센터 직원인 수진은 떨어지는 콜 달성률과

진상고객 응대에 하루하루가 힘들다.

“그냥 웃을 수 있게만 해줘요 그거면 돼요”. 연극배우 민규를 만나 수진은 감정을 조절하기 위한 연기수업을 받는다. 진심이 아니어도 웃을 수 있게 된 수진의 업무실적은 최고를 향해가고, 콜센터 내에서 의문의 사건이 벌어지는데…

제작진으로는, 작가 이연주, 연출 유가연, 예술감독 홍석찬, 조명 박종원, 음향 조서훈, 기획 박규현이 맡았다.

김장천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