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용수 소설가
황용수 소설가

전북소설가협회(회장 김진명)는 ‘제11회 전북소설문학상’에 황용수 소설가를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제11회 전북소설문학상 선정위원회는 “황용수 소설가의 작품은 향토색이 짙은 농촌소설들이 주를 이루며 현대인들에게 소외되고 있는 농촌 산야 곳곳에 산재된 어려운 농촌의 실상들이 적나라하게 문학작품으로 형상화되면서 한 폭의 담경산수화를 보는 듯한 황작가의 탁월한 수사기법에 높은 점수를 주게 되었다”고 밝혔다.

황용수 소설가는 1989년 소설 ‘배미 앗는 사람들’로 등단했고, 1990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꿈을 앗기는 사람들’이 당선됐다. 저서로는 장편동화 ‘노래하는 날개’와 소설집 ‘해바라기 꽃을 기다리며’가 있다.

1994년 5월부터 1년 6개월에 걸쳐 ‘전북도민일보’에 무분별한 농산물 수입과 맞물린 이농 등으로 생산기반이 무너져 투기 대상으로 전락해가는 농촌의 황폐화 현상을 파헤친 장편소설 ‘움직이는 땅’을 연재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대중성이 낮아 작가들로부터 외면받는 농촌소설을 양지로 이끌며 높은 창작 의욕과 역량을 인정받기도 했다.

황용수 소설가는 ”이 땅에서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이라면, 우리 민족사적 수난을 외면하거나 비껴갈 수는 없다. 그것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태어나면서부터 멍에와 굴레로 작용된다. 그런 현상은 굴곡된 여러 가지 삶의 형태로 나타난다. 그러한 굴곡된 삶의 현상들을 파헤쳐 보고 싶었다.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일상사에서도 현미안적인 눈을 통해 보면 많은 굴곡된 삶의 형태들을 발견할 수 있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21일 한가람에서 열린다. 시상식에 이어 ‘소설전북 26호 출판기념회’도 함께 진행된다./임다연 기자·idy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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