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예산결산위원회가 전북도교육청에 대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마무리했다.

진형석 예결위원장은 29일 도의회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5차례에 걸친 심사 결과, 전북교육감이 제출한 추경예산 4조 9214억 가운데 52억 5900만원(2건)을 삭감했다”고 밝혔다.

삭감된 예산은 교육혁신과 미래형 학교도서관조성사업(70개교) 105억원 가운데 52억 5000만원, 순창교육지원청 학교급식환경개선사업 900만원이다.

진 위원장은 “미래형 학교도서관조성사업은 올해 남은 3개월 동안 모두 추진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에서 절반을 삭감하고 나머지는 내년도 본 예산에 편성하도록 했다”며 “특히 사업을 추진하면서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도록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순창교육지원청 학교급식환경개선사업에 대해서는 “이 사업은 급식차량 주차공간 개선사업으로 내년도 급식실환경개선 사업이 예정된 만큼 본 예산에 편성하도록 주문했다”고 말했다.

예결위는 도교육청과 전북도의 결산심사도 함께 진행했다. 전북도에 대한 결산심사에서는 채무액에 대한 지적과 함께 도교육청이 운용하는 교육시설환경 개선 기금에 대한 개선책 마련도 주문했다.

김성수 부위원장은 “전북도의 채무액은 지난해 말 기준 6665억원으로 이는 지역개발공채 발행에 따른 지방채다. 공채 발행에 따른 수입은 지역개발기금에 적립돼 전북지역의 개발사업에 사용되고 있으나 발행액과 이자는 전북도가 상환해야 할 채무”라며 “지역개발공채 발행 규모를 축소해 도민들의 부담을 경감시키고 채무 규모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주문했다”고 말했다.

또한 “도교육청이 운용하는 교육시설환경 개선 기금과 통합교육재정 안정화 기금의 용도가 교육환경 개선이나 장기간이 소요되는 시설투자 등 일부 용도가 중복돼 개선책 마련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진형석 위원장은 “이번 심사는 관행적인 재정운영에 대해 제도개선과 방향 제시에 비중을 뒀다”며 “새로운 교육감 출범과 함께 학교 현장에서도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추경 반영 예산이 신속히 집행돼 미래교육을 위한 기반 조성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북도교육청 추경예산안은 이달 30일 전북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최종 확정된다./김대연기자·red@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