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유일의 국제여객선 항로인 군산-중국 스다오(石島) 노선이 중국 정부의 코로나 봉쇄(lock down) 조치로 당분간 화물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노선은 지난 2020년 초부터 코로나로 인해 여객 운송은 전면 중단한 채 어려움을 겪어오다 최근 화물 증가로 기대를 모았던 도내 유일의 국제여객선 항로로 여객선과 화물을 동시에 실은 카페리호가 운항하는 노선이다.

이 노선 운항 여객선사인 석도국제훼리(주)는 최근 중국 정부의 코로나 재확산으로 도시 대부분이 봉쇄조치에 들어가 현지에서 화물 운송에 차질을 빚는 바람에 당분간 여객선을 통한 화물 운송에도 영향이 미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번 봉쇄조치 영향으로 석도국제훼리(주)는 20%~30%가량 컨테이너 물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5일부터는 중국 푸동 등 일부 지역의 봉쇄 해제가 예고돼 있지만, 여전히 중국의 각 지역 코로나 발생 수치는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증가해 해제 가능성은 요원해 보이는 것으로 석도국제훼리(주) 측은 예상했다.

이 회사가 올해 들어 지난 1월 말 현재 처리한 컨테이너 물량은 4,755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 3,674TEU보다 전체 29.4%인 1,081TEU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군산항에서의 컨테이너 점유율도 전체 59%에서 72%로 증가해 군산항만 활성화의 효자 역할을 해오고 있었다.

다만 지난 2월 한 달은 중국 현지의 ‘춘절’ 등 연휴가 길어져 전달보다 물량이 다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상겸 석도국제훼리(주) 대표이사는 “3월 중순부터 중국의 코로나 봉쇄 정책으로 화물차 운전자와 항만 출입 직원들의 매일 PCR 검사 등 엄격한 통제로 정상 업무에 어려움이 가중됐다”라며 “장기간의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최근 물량 증가에 희망을 걸고 있었으나 또다시 어려움이 닥쳐 또 다른 고민과 함께 코로나 파고와 다시 싸워야 하는 위기에 놓여있다”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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