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추세가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12월 초까지만 해도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협할 정도 였는데, 최근 추세를 보면 위협을 넘어 서서히 점령당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있다. 여기에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공습’도 무시하지 못할 상황에 직면했다.

전국적으로는 6~7천명대를 기록하고 있고, 전북지역 역시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으면서 세자릿 수가 고착화 되는 것 같아 걱정이 크다.
전북지역 확진자를 보면, 12월 초까지만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우려스러운 수치를 보이다가 전날(13일) 116명이 나왔다. 작년까지만 해도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불리던 게 무색해질 지경에 이른 것이다.

이 가운데 전북의 수도인 전주의 상황은 모두를 힘들게 하고 있을 지경이다. 13일 역대 하루 역대 최다인 73명을 기록했다. 확진자의 접촉으로 48명, 자가격리중 4명이, 21명은 역학조사 중이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42명꼴로 발생해 총 294명을 기록했다. 최초 발생후 유례없는 수치다.

이는 인구 10만명당 11명의 환자가 발생한 상황으로, 수도권 유행상황과 근접할 정도여서 수도권을 제외한 인구대비 발생률이 가장 높은 지역 중에 하나로 거론되고 있을 정도다.

집단발생도 전방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는 물론이고, 대학교, 회사, 식당 등 가리지 않고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상대적으로 백신접종이 안된 10대에서 나타났다는 점이다.
‘그간 재택치료가 선택이 아닌 의무사항이 된 것 같다’라는 방역 담당자의 푸념 섞인 말도 나온다.

일상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연말 이동, 사적모임 및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혹시 수도권 등 타지역 가족이나 지인을 접촉했다면, 주저 없이 PCR검사를 받아야 한다.
다중이용시설 종사자나 복지시설 종사자, 직장 근로자, 학생 등은 외부지역 방문을 자제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마스크 착용, 주기적인 환기, 거리두기 등 기본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할 것이며, 3차 추가접종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
‘나 하나 뿐’이라는 안일한 생각은 공동체를 무너뜨리는 행위임을 다시한번 각인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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