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전북본부는 태풍 및 집중호우 피해예방을 위해 관내 농업기반시설물 1,916개소와 공사현장 94개소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강수율 및 저수량이 아직은 안전 단계에 머무르고 있지만, 예상되는 집중호우 및 잦은 장마에 농산물 생산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13일 전북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도내 강수량은 726㎜로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79% 이상 더 내린 상태지만, 평년에 비해서는 28% 정도 증가했을 뿐, 저수율도 85.6%로 아직 안정적인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잦은 비로 7월 1일부터 13일까지의 강수량만 264.2㎜로 전년 7월 전체 강우량(145.3㎜)을 훌쩍 뛰어넘었을 뿐만 아니라 평년 7월 전체 강수량 299.6㎜에 근접하고 있다.
또한 통수량을 늘리고 있음에도 13일 기준 관내 저수량은 3억7,490만㎥로 계획저수량(4억3,930만㎥)의 85%를 상회하고 있다.
이는 가뭄이 든 전년 47.9%는 물론, 평년 65.8%의 저수율보다 크게 웃도는 수치다.
여기에 섬진제가 2억3,625만㎥로 91.4%의 저수율을 보이며 전년 40.9% 및 평년 66.2%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
또 대야수계도 7,096만㎥(77.8%)의 저수율을 보이며 전년 30.0% 및 평년 50.7%를 웃돌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기상청이 예상한대로 7~8월 잦은 장마가 이어지고, 1~2차례 태풍과 집중호우가 발생할 경우 유래없는 농작물 피해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에 전북본부는 동화댐 외 1,915개소의 농업기반시설물 안전점검을 분기별 1회, 해빙기 안전점검 등까지 총 5회를 실시하고 있으며, 우기대비 공사현장 84개소 안전점검을 지난 6월까지 완료하고 재해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학원 전북본부장은 "7월까지 전북 강수량이 726㎜로 평년 강수량을 보이고 있어 올해는 가뭄이 아닌 태풍 등 집중호우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농어민들이 장마철에도 걱정 없이 영농에 종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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