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베 짜는 마을로 잘 알려진 무주군 적상면 치목마을(이장 송연호)이 그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적상면 관계자는 치목마을이 삼베 하나로 올해 거둬들인 총 수입이 7천 3백만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수입은 농사를 짓는데 필요한 공동 경비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작업에 참여했던 주민들이 참여일 수에 맞춰 배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목마을에서 삼베 농사와 가공품 생산에 참여하고 있는 주민들은 모두 38명으로 이들은 3,300㎡ 규모의 농지에서 삼베를 공동 재배하고 있으며, 공동작업장에서 이를 직접 손질해 삼베 원단과 수의, 적삼, 그리고 이불과 요, 베개 등의 어른용 침구 세트와 아기용 베개 등을 생산하고 있다.
치목마을에서 생산한 삼베제품은 원단뿐만 아니라 바느질 품질도 우수해 전국에서 단골 고객을 확보하고 있을 만큼 인기를 얻고 있으며, 마을 전체가 삼베 짜는 마을로 브랜드화 돼 고정 소득원을 확보하는데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무주군 적상면 치목마을 부녀회장 손순임 씨는 “삼베로 제2의 수익을 창출하기 시작한 지가 벌써 11년이나 됐다”며 “우리가 짜는 삼베가 대한민국 명품이 되는 그날까지 모두가 합심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치목마을 주민들은 내년 삼베농사의 규모를 4,958㎡로 확대한다는 계획이어서 소득증대에 거는 기대도 더욱 커지고 있다.
무주군 적상면 김인철 면장은 “주민들의 열정이 치목을 잘 살고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어가고 있다”며, “치목마을이 삼베와 더불어 다양한 농 · 산촌체험, 그리고 적상산 단풍을 테마로 한 무주군 대표 휴양 명소로 더 크게 성장해 나갈 것을 믿는다”고 밝혔다.
적상산(1,034m)이 인근에 있는 치목마을은 70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곳으로, 녹색농촌체험마을(2006)과 산촌생태마을(2007)로도 선정되며 삼베뿐만 아니라 두부 만들기와 목공예, 옥수수 따기, 고구마 캐기, 물고기 잡기, 별보기 등 다양한 농 · 산촌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고장으로도 명성을 쌓고 있다./무주=김국진기자ㆍkimdan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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