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성묘기간과 농번기 추수 작업 등 가을철 발열질환이 급증하는 시기를 맞은 가운데, 지난해 도내 쯔쯔가무시병 발병건수가 전국에서 최다 인 것으로 조사돼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쯔쯔가무시 병 발병 건수는 5151건으로 2003년 1416건에 비해 3.6배 이상 늘었다.

특히 전북은 지난해 발병건수가 721건으로 전국 16개 광역 시·도중 최다 발생 지역이었다.

전북 다음으로 충남 680건, 경남 581건, 경기 563건, 부산 473건, 전남 458건, 경북 298건, 울산 254건, 충북 234건, 서울 204건 대전 182건, 광주 182건, 대구 150건, 인천 76건, 제주 60건, 강원 45건등의 순이었다.

김 의원은 쯔쯔가무시 병은 최근 5년간 전체 발병건수 중 2만 6975건(96.7%)이 10월과 12월 사이 발병해 늦은 가을철 특히, 성묘, 추수 등 야외활동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쯔쯔가무시는 털 진드기 유충으로 인해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가을철을 맞아 추석 성묘·추수 등 야외활동 시 쯔쯔가무시에 감염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 이 병은 대도시보다 농어촌에서 높은 감염률을 보이고 있다.

쯔쯔가무시는 예방 백신이 없어 야외활동 시 예방에 각별히 주의를 해야 하고 야외활동 후 딱지가 생기거나 오한·발열·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가 필요하며, 진드기 유충의 접근을 차단할 수 있는 약품을 바르거나 노출된 피부에 진드기 방충제를 발라 감염을 예방해야한다.

김 의원은 “쯔쯔가무시는 뇌수막염, 난청, 이명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고 병을 앓고 난 후에도 재감염 우려가 높다”며 “하지만 아직 예방 백신이 없으므로 성묫길 등 야외 활동 시 예방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한다”고 당부했다./백세종기자·103bell@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