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에 헬기가 추락했다는 112 오인신고로 인해 경찰과 군, 군 정보기관까지 출동해 수색에 나서는 소동이 빚어졌다.

12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112 오인신고는 제보자가 한 방송국에 “논산에서 여산으로 가던 중 헬기가 추락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제보하면서 발단이 됐다. 방송국 측은 육군본부로 확인한 뒤 112로 신고 사실을 알렸다.

경찰에 접수된 시각은 이날 오후 4시 31분. 경찰은 헬기가 추락한 지점으로 추정되는 관할 파출소에 출동지령을 내리고, 타격대도 출동시켜 수색작업을 벌였다. 군 당국도 병력을 동원해 추락추정 지역인 익산시 여산면 여산초등학교 부근과 왕궁면 왕궁초등학교 일대를 수색했다.

경찰과 군 당국의 3시간 넘게 지속된 대대적인 수색에도 불구하고 추락하거나 불시착한 헬기를 찾는 데는 실패했다.

경찰은 공군작전사령부에 헬기 추락여부를 확인한 결과, “레이더상 군 관련 항공기는 이상이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미 공군측에도 헬기 추락여부를 문의했지만 비행사실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경찰은 오인신고로 보고 방송사에 제보한 당사자를 찾아 제보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도 “신고된 여산지역을 수색한 결과 기체 일부도 발견하지 못해 왕궁일대까지 수색을 확대했지만 헬기 추락여부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오인신고로 잠정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김승만기자·na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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