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소룡동 세아베스틸 인근도로가 고철 조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고철 스크랩으로 인해 이 일대를 지나는 운전자들은 “타이어 펑크 현상이 잦아지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세아베스틸은 최근 철강산업의 호조로 군산항 5부두와 전국 각지에서 철근 자재들이 속속들이 들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세아베스틸 인근 도로는 철 자재 및 스크랩을 운반하는 차량이 많아지고, 운반차량에서 떨어진 각종 철 조각 및 스크랩으로 인해 타이어가 파손되고 있다.

군산산단으로 출퇴근을 하고 있는 최모(41)씨는 “지난 한주 만해도 이곳을 지나면서 2번이나 타이어를 교체했다”며 “타이어 교체는 둘째 치더라도 펑크로 인한 사고의 위험성에 가슴이 조마조마 하다”고 토로했다.

최씨는 “철조각 등을 운송하는 차량에 대한 관계 기관의 단속과 함께 대대적인 수거작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군산시 관계자는 “세아베스틸 인근도로의 차량 타이어 펑크 민원이 계속 접수되고 있는 상황이다”며 “현재 세아베스틸 측에 운송차량들이 한 차선만 사용하고, 철자재 적재 차량에 대한 과적과 화물 덮개를 철저히 덮어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말했다.

이어 “군산경찰서에 도로교통법상 안전 위반 여부를 비롯해 화물자동차 덮개 부착, 과적 등 단속 협조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자석이 탑재된 차량으로 회사 인근 도로를 수시로 돌아다니고 있고, 인력을 투입해 철 조각 및 스크랩을 수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철 스크랩으로 인해 타이어가 파손에 대한 민원에 대해서는 확인 절차 후 보상을 하고 있다”며 “이곳을 드나드는 화물 차량 운전자들에 대해서도 화물 과적과 화물 덮개 등에 대한 강력한 주의를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군산=임태영기자·kukuu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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