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의 명물로 알려진 울외 장아찌가 다양한 상품으로 개발돼 소비자들의 입맛 잡기에 나섰다.

군산시는 밑반찬 개념의 울외 장아찌를 ‘울외 초밥’과 ‘울외 샐러드’, ‘울외 물냉면’ 등 다양한 음식으로 변화를 시도해 상품화에 나서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군산시 관계자는 “지역특산물인 주박 울외에 대한 소비를 촉진시키고 명품으로써 자리매김해 농가의 소득은 물론 식품업체 활성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다양한 식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군산시는 이를 위해 지난 2일에는 ‘울외장아찌 품질향상 및 상품화 연구용역 결과보고회’를 갖고 울외 음식 개발 메뉴에 대한 발표회를 열었다.

울외 연구용역을 맡은 군장대학 이서형 교수는 이날 보고회에서 ‘울외장아찌 제조표준화와 개발상품의 시장성에 대한 연구결과’ 발표했다. 또 이날 장동익 교수의 ‘울외 음식개발메뉴’가 소개됐다.

이서형 교수는 울외장아찌의 수확에서 세척, 염장에 이르기까지의 제조 표준화를 통해 가공업체의 제조기술이 보다 더 향상됐다고 밝히고 일본 도쿄와 미국 워싱턴, 뉴욕에서 실시한 2010 세계한식홍보축제 메뉴품평회에서는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지난 11월 세계한식홍보축제 조직위원장으로부터 최고 장아찌로 선정, 인증서를 받는 쾌거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장동익 교수는 울외 음식개발메뉴 부분을 맡아 울외초밥, 울외주먹밥, 울외김치, 울외물냉채 등 6여종의 음식을 전시하고 시식하는 시간을 마련해 보고회에 참석한 관계자와 울외 생산농가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었다.

군산시는 특히 이날 공개된 메뉴가 다양한 세대층들이 주박장아찌를 활용해 맛있는 녹색 식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개발돼 일반 음식재료에 많이 응용되고 즐겨먹는 음식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두만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울외장아찌 제조 표준화 기술 및 개발메뉴 음식 상용화를 장아찌연구회와 농산물가공연구 회원 등에게 우선적으로 기술전수 교육을 실시하고 상품화를 계획하는 군산 식품가공업체 및 음식점에도 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산지역에서 생산되는 울외 장아찌는 곡식으로 술을 빚은 후에 술을 빼내고 난 남은 술 찌꺼기인 주박에 울외를 담가 만든 발효식품으로 이 지역에서 80여 년 전부터 밑반찬으로 즐겨 먹은 음식이다./군산=강경창기자․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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