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펼쳐지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영화향연 중 또 하나의 볼거리는 거장들의 대작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열리는 제 11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병록)이 마련한 페드로 코스타, 미클로슈 얀초 감독 회고전.

현대영화의 거장인 페드로 코스타의 전 작품을 비롯해 헝가리의 시네아티스트인 얀초의 1960년대 대표작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자리는 세계 거장을 만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를 한껏 기대하게 만든다.

이번 회고전에서 만날 수 있는 코스타 감독은 포르투칼 리스본 출신으로 포르투칼 영화를 알리는 장본인으로 역사학을 공부하다 영화에 빠진 감독이다.

지난 2007년에 ‘행진하는 청춘’과 디지털 삼인삼색 프로젝트 중 한편인 ‘토끼 사냥꾼들’을 들고 전주국제영화제를 방문한 바 있으며 이번 회고전은 감독이 거장으로 확고한 자리를 잡을 수 있게 한 명작들을 들고 주한 포르투칼 대사관과 포르투칼 카몽이스 연구소의 후원으로 열리게 된다.

또 혁명적 시학으로 완성한 예술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한 얀초 감독은 헝가리의 바크에서 태어나 연극영화예술학교에서 영화를 수학하고 많은 기록영화를 연출한 바 있다.

6편의 영화를 만날 수 있는 얀초 감독의 회고전에는 ‘적과 백’을 비롯해 ‘칸타타’ 등 감독의 주제의식과 조화된 영화들이 선보이고 헝가리필름유니온의 후원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열린다는 의미에서 헝가리 영화의 묘미를 만날 수 있는 자리이다.

다른 영화 연출의 세계지만 지역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국가의 영화들로 감독마다의 작품 세계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영화들이 관객과 조우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 /송근영기자·ssong@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