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부산물(홍삼박)을 먹여 키운 토종닭의 계란에서 항암작용과 난치병에 효과가 있는 게르마늄 및 아미노산 함량이 크게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게르마늄과 아미노산이 홍삼부산물을 사료로 사용했을 경우 축산물에서 증가된다는 연구보고가 국내에서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4일 진안홍삼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홍삼부산물 급여에 의한 홍삼계란 생산 기반연구’ 용역을 실시했다.
홍삼연구소는 연구용역보고서에서 홍삼부산물이 계란의 성분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홍삼부산물을 먹고 큰 토종닭의 계란이 다른 계란보다 게르마늄 성분을 3배 이상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인체 내에서 합성되지 않은 10개 필수아미노산 함량도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홍삼부산물을 사료에 첨가해(0.5%) 키운 토종닭과 첨가하지 않은 토종닭으로 실험군을 나눠 진행했다.
4주후 토종닭들이 낳은 계란을 분석한 결과 홍삼부산물을 먹지 않은 토종닭에서 나온 계란은 게르마늄 성분이 0.0012mg/kg인 반면, 홍삼부산물을 먹여 키운 토종닭이 낳은 계란은 게르마늄 성분이 3배 이상 증가한 0.0038mg/kg을 함유하고 있었다.
또한 체구성은 물론 효소합성 등 생명활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아미노산 함량도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식물체 등에 존재하는 유기 게르마늄은 생체 내에서 세포 내 산소공급 증진과 혈액의 정화, 체내 중금속의 체외배출 촉진, NK세포 활성화 및 면역기능 활성화와 자연치유력 향상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경민 책임연구원은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은 홍삼부산물에 함유된 게르마늄에 의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향후 게르마늄을 이용한 브랜드 계란의 상품화에 기여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퇴비로 사용되거나 폐기처분 되던 홍삼부산물이 게르마늄 성분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됨에 따라 이를 활용하는 다양한 연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형주 홍삼연구소장은 “홍삼부산물의 가치를 재평가하고 이를 활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실험을 진행했다”며 “홍삼산업과 축산업이 동반 발전할 수 있도록 추후 양돈과 축우 등으로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진안=김동규기자·kdg2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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