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악합주 춤산조

허튼가락 산조에 노닐며 가을 밤을 물들이는 아름다운 선율이 찾아온다.

전라북도립국악원 「2022 목요국악예술무대 ‘토닥토닥’」은 10월 첫 주 공연으로 가을을 적시는 '산조 열전'을 무대에 올린다. 오는 6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만날 수 있다.

공연에서는 국악기 고유의 음색과 자유로운 선율 구조, 연주자의 수준 높은 기량과 섬세하교 유려한 감정표현으로 ‘산조의 진수’를 들려준다.

이번 공연은 2개의 기악합주와 3개의 산조로 구성했다.

기악합주 ‘춤 산조’를 시작으로 ‘강태홍류 가야금산조(가야금 장서령)’, ‘한갑득류 거문고산조(거문고 위은영)’, ‘지영희류 해금산조(해금 조진용)’, 기악합주 ‘전라삼현육각’가 이어진다.

첫 곡인 기악합주 '춤 산조'는 원장현류 대금 산조의 양식인 진양,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로 이루어진 3중 합주곡으로 춤과 함께 조화를 이룬다. 관현악단 대금 서정미, 아쟁 황승주, 가야금 백은선, 장고 박진희, 징 차상윤의 연주와 무용단 이은하의 춤으로 눈과 귀가 즐거운 무대다.

가야금산조 독주 '강태홍류 가야금산조'는 전통음악 중에서 순수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기악 독주곡으로 어려운 기교와 함께 호쾌하고 온화하며 경쾌한 느낌을 준다. 가야금 장서령, 장고 장인선의 연주로 그 멋을 더한다.

거문고산조 독주 '한갑득류 거문고산조'는 백낙준-박석기-한갑득으로 이어져 왔으며 독창적인 가락과 다양한 선율구조로 대중에게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거문고 위은영, 장고 박진희가 전통음악의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해금산조 독주 '지영희류 해금산조'는 장단 사이로 드나드는 자유로운 가락놀음과 섬세한 연주 기교, 굴곡 있는 전개가 특징이다. 진양조, 중모리, 중중모리, 굿거리, 자진모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해금 조진용, 장고 장인선의 연주로 본연의 느낌을 잘 살려낸다.

공연의 대미는 전라삼현육각 기악합주가 장식한다. 전라감영과 전주부영을 중심으로 회례, 의례, 연례, 행락 등의 다양한 행사를 맡아왔던 삼현육각 음악으로 현재 전라북도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대금 이항윤 · 조용오, 피리 박지중, 해금 고은현, 장고 김인두, 좌고 차상윤이 출연, 전라도 음악의 진수를 보여준다.

사회는 관현악단 강택홍 단원이 맡아 공연의 이해를 돕는다. 누구나 쉽게 국악을 즐기면서 ‘전통음악의 멋과 흥’을 만끽하는 해설이 있는 무대다.

목요국악예술무대 ‘토닥 토닥’은 도민의 문화향유권 확대를 위한 무료공연으로, 공연당일 1시간 전(오후 6시 30분)부터 현장에서 좌석권을 선착순 받을 수 있다.

보다 편안한 공연 관람을 위해, 공연 일주일 전부터 전북도립국악원 홈페이지(kukakwon.jb.go.kr)에서 사전 예약도 받는다./임다연 기자·idy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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