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쿠팡이츠 등 주요 배달앱에서 적발된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 위반 건수가 1300여 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의민족 원산지 표시 위반 건수가 전체 85.4%로 나타나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요기요·쿠팡이츠 순으로 조사됐다.

3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준병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북 정읍시·고창군)이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2019~2022년 현재까지 배달앱별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 위반 적발 현황’에 따르면, 2019년 이후 올 8월까지 요기요·배달의민족·쿠팡이츠·배달통·배달특급 등 5개 주요 배달앱에서 적발된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 위반건수는 총 1358건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9년 5개 주요 배달 앱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 위반 적발 건수는 2019년 114건에서 2020년 361건, 2021년 490건으로 3년간 4.3배 급증했다.

올해는 지난 8월까지 393건으로 지난해 원산지 표시 위반 적발건수를 상회할 것으로 예측된다.

농·수산물을 거짓으로 표시한 경우는 713건으로 전체 52.5%를 차지했고,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경우는 645건(47.5%)이었다.

수산물 원산지 표시 위반은 132건(9.7%)이었다.

업체별로 보면, 5개 주요 배달앱 중 배달의민족이 거짓표시 659건·미표시 500건 등 총 1159건(85.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요기요 171건(거짓표시 34건·미표시 137건, 12.6%), 쿠팡이츠 24건(거짓표시 17건·미표시 7건, 1.8%) 순이다.

이와 관련, 2019년부터 올 8월까지 배달앱 농·수산물 원산지 거짓표시로 인한 713건은 고발·송치 등 형사입건됐으며, 미표시 등으로 부과된 과태료는 농산물 3억5만원·수산물 2436만원 등 총 3억 2441만원에 달했다.

윤준병 의원은 “배달앱의 특성상 소비자가 원산지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도 존재하는 만큼 종합적인 원산지 표시·관리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배달앱을 비롯해 통신판매업자에게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에 대한 관리점검을 법제화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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