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유관기관과 함께 올해 폭염 및 마른장마 등으로 발생한 옥정호 녹조 제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9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옥정호 녹조가 발생함에 따라 전북지방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 섬진강댐지사, 정읍시, 임실군과 함께 녹조대응 T/F팀을 구성했다.

녹조대응 T/F팀은 지난 27일 1차 회의를 하고, 옥정호 녹조 발생 원인 및 조치 상황을 함께 공유하고 각 기관별 향후 추가 조치계획과 협조 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은 옥정호에 녹조가 발생한 원인으로 올해 강우량이 예년 대비 64% 수준인 494.4mm(6월 21일~9월 20일)가 내려 저수율이 지난해 절반 수준인 23.7%까지 내려간 상태에서 최근 이상기온 현상과 일사량 증가 등 복합적인 요인이 겹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T/F팀은 옥정호 녹조 제거 및 확산 방지를 위해 교란에 필요한 선박 2대를 임실군에서 협조하기로 했고, 옥정호 상류 오염물질 유입 차단을 위해 배출시설 특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수면관리자인 수자원공사는 녹조제거 장비를 확대 투입하고, 실시간 녹조 제거 공유 및 대응을 위해 비상연락망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도는 T/F팀 2차 회의를 통해 협의 사항 이행여부 점검 및 추가 필요한 대책 등을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옥정호 내 오염원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가축분뇨배출시설, 하수처리시설 등에 대한 환경청과 시군 합동점검을 내달 14일까지 실시할 방침이다.

또한 도는 도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옥정호 유역 하수처리시설 6개소에 대한 방류수 수질기준 준수 여부 점검 및 수질검사 등을 강화한다.

전북도 관계자는 “관계기관과 협업해 옥정호 녹조 제거 및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앞으로도 녹조 예방을 위해 오염원 관리 및 먹는 물 안전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수자원공사는 옥정호에 녹조가 발생함에 따라 산정정수장 취수구를 기존 운암취수구에서 칠보발전취수구로 변경했으며, 옥정호 조류경보제 대상 지점인 칠보발전취수구는 현재관심 단계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김용기자·km4966@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