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지사 관사가 전시공간으로 탈바꿈해 도민의 품으로 돌아가게 된다.

전북도는 전북도지사 관사 활용방안에 대한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전시공간으로 전환해 활용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김 지사는 도지사직 인수위원회 중간보고회와 취임 직후 인터뷰 등을 통해 “역대 도지사가 사용했던 관사를 도민에게 돌려주는 게 도리이며 활용방안 역시 도민의 뜻을 모아 정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 7월 13일부터 지난달 12일까지 한 달 동안 ‘전북 소통대로’ 인터넷 플랫폼과 전자우편, 일반우편 등 다양한 통로를 통해 관사 활용방안에 대해 도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도는 전시관과 게스트하우스, 영빈관, 매각 등 다양한 제안이 접수됐으며, 그중 전시관 활용방안이 다수 의견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도는 도민의 제안을 바탕으로 전문가들의 자문 등을 통해 최종적으로 구 관사를 ‘전라북도 생활사’와 ‘민선도지사의 집무 체험’을 주제로 하는 소규모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전북도지사 관사 1층은 ‘생활사 박물관’으로 2층은 민선 도지사의 역사를 담은 ‘도백의 집’으로 활용되며, 운영시간 이후에는 도와 도의회의 기업유치 활동 등을 위한 외빈용 회담장으로도 운영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는 전시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한 사업비를 2023년 본 예산에 편성할 계획이며, 예산이 확정되면 ▲세부콘텐츠결정 및 설계 ▲행정절차 ▲구조변경공사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개방할 계획이다.

김관영 도지사는 “관사를 도민에 환원하고 도민의 의견을 들어 활용방안을 결정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게 됐다”며 “지혜를 모아주신 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이제 관사는 도지사의 집이 아닌 도민 모두의 집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한옥마을에 위치한 구 도지사 관사는 1971년 전북은행장 관사로 건립됐으며, 지난 1976년 전북도가 매입해 19년간 부지사 관사로 쓰이다가 민선 시대부터는 도지사 관사로 사용되는 등 역사적 보존 가치가 높은 건물로 평가받고 있다./김용기자·km4966@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