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산 농수산식품의 해외 판로 확장에 나선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행보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현지시간 26일 미국 최대 한국 농식품 유통체인 H 마트 서부지역본부를 방문해 이상철 H 마트 서부지역 총괄부사장과 전북 농수산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전라북도와 H마트는 전북 농수산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유통정보교환, 유망상품 개발, 마케팅 지원 등 분야에 상호 긴밀한 업무협조를 추진한다.

H마트는 1982년 미국 동부에서 설립돼 현재 미국 14개 주에 걸쳐 79개 매장과 5개의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미국 최대 한국 농식품 및 아시안 식품 슈퍼마켓 대형 체인점으로 연간 매출액 약 20억 달러(한화 약 2조 7천억원)에 이르며 2014년에는 미국 소매점 매출 순위 13위에 오르기도 한 기업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한류 열풍에 힘입어 매장 방문객 중 교민 외 고객 비중이 70%로 증가하는 등 글로벌 유통체인점으로서의 발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전북산 농수산식품 입점이 더 큰 홍보효과를 얻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이날 김 지사는 풀무원 미국현지법인인 풀무원USA 본사를 방문해 조길수 대표 등 임원진을 만나 미국의 유통망 등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전북 식품산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도 했다.

풀무원은 지난 2019년 5월 전라북도 익산에 글로벌 김치공장을 세우고 이곳에서 김치를 생산해 전 세계로 김치를 수출하고 있으며 매년 11% 이상 성장하고 있는 미국 내 김치시장에서 미국 소매점 비중이 22.4%를 차지할 정도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풀무원은 최근 한국에서 생산한 비건 김치를 입점 판매를 시작하고 2년 만에 젓갈로 맛을 낸 전통 김치를 월마트에 입점하는 등 미국 주류 김치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는 이번 업무협약에 앞서 김 지사가 한남체인과 1000만달러의 농수산식품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해 전북의 식품산업 발전에 가속도를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지사는 “미국 내 최대 한국 농식품 슈퍼마켓 체인점인 H마트와 농수산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돼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미국 전역에 네트워크를 보유한 H마트의 유통망을 통해 전북 농수산식품의 미국 수출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풀무원과 도내 식품기업들과의 협력방안 모색을 통한 상품 개발 등으로 전 세계 식품시장을 넓혀 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전북의 식품산업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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