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전북지사와 지역 여야 국회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북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김 지사는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여야 전북 의원들과 세 번째 조찬 간담회를 열고 국가예산 확보 등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는 김관영 지사를 비롯해 정운천 국민의힘 전북도당 위원장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 김수흥·윤병준·신영대·김윤덕·김성주 의원 등 전북 국회의원 7명이 참석했다.

지역구 의원들이 상임위별 중점확보 대상 사업이 국회 단계에서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 역할을 분담하자는 의미다.

김 지사는 모두발언을 통해 “여러 가지 현안 문제가 있지만 특히 쌀값 하락 문제에 대해 걱정이 많다”며 “안호영·이원택·윤준병 농해수위 의원들이 양곡관리법 통과에 힘을 쓰고 있지만 모든 의원들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본격적인 정책논의가 시작되면서 김 지사는 “전북특별자치도와 남원공공의대 관련 법안이 올해 통과를 목표로 해야 한다”며 관련 의원들의 협조를 구했다.

한병도·정운천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한 특별법안에 대해 법안소위 심의시 병합심사를 통해 상정될 수 있도록 정치권과 도가 입체적 대응을 하자는 전략적 이야기다.

한병도 의원은 “전북특별자치도와 공공의대 사안 해결을 위해 차곡차곡 준비 중”이라며 “최소한 성과를 통해서라도 도민들의 마음을 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응답했다.

정운천 의원은 “김관영 호가 출범하며 전북 정치권에 협치 시대가 열렸다”면서 “여당과 야당 구분 없이 한뜻으로 힘을 모아 전북의 밝은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야 한다”고 화답했다.

군산이 지역구인 신영대 의원은 새만금 산업단지 내 송배전 문제를 짚었다.

신 의원은 “새만금 스마트 그린산단(RE100) 국가시범산업단지 조성을 위해서는 현재 부족한 새만금 재생에너지 전력 계통망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새만금 내 안정적인 송·배전 인프라가 선제적으로 구축돼야 기업 유치 등이 후속적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기본적 인프라가 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북 각 도심의 공동화를 해결해보자는 해법도 제시됐다.

김수흥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부동산 정책은 도심복합사업으로 요약된다”면서 “인구감소로 인한 지방소멸을 대응하기 위해서는 중소도시에 대한 용적율과 견폐율 등 기존 도시계획 규제를 풀어서 공공과 민간기업들이 개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마디로 서울과 수도권에 비해 일자리 등도 없는 중소도시를 다시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지역에 묶여있는 규제를 재검토해 공공개발과 민간개발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것이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 전북지사와 국회의원들이 예산뿐만 아니라 일자리와 주거문제, 농업 등의 이슈를 선택해 근본적인 전북 현안에 대해 토론해 보자”고 제의했다.

김 지사와 참석 의원들은 “좋은 생각이다”며 “매달 진행될 간담회이니 만큼 해당 이슈를 갖고 이야기 하면 좋은 결과가 도출될 것 같다”고 동의했다.

한편 조찬 간담회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김 지사가 지역 국회의원들과 매달 정기적으로 만나 지역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고민형 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