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시가총액에서 전북이 차지하는 비율이 0.7%에 불과하면서 수도권 집중화가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시가총액은 점차 줄어드는 것은 지역 경제성장을 이끌 경제주체의 소멸로 이어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전남 여수시을)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월~7월까지 주식 시가총액에 상장된 기업들의 월말일 평균 시가총액 2430조 9547억 원 중 2096조 4052억 원이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총 시가총액 중 86.2%인 셈인데 이 중 서울에 43.9%, 경기도에 37.6%가 집중됐다.

반면 전북은 16조5037억 원으로 0.7%를 차지하는 등 각 권역별 지방상장기업의 월말일 평균 시가총액 비중은 2%를 넘지 못하고 있다.

2022년 1월~7월까지의 주식 시가총액은 제주·경남 1.7%, 충북 1.6%, 경북 1.5%, 대전 1.3%, 대구·울산·충남 1%로 1%대를 유지했을 뿐, 부산·전남 0.8%, 전북 0.7%, 강원 0.5%, 광주·세종은 0.2%로 매우 낮은 수준을 보였다.

주식시장 월말일 평균 상장 기업수도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019년 수도권 코스피 기업은 569개사, 코스닥은 967개였으나 2022년에는 각각 27개사·166개가 늘어났다. 수도권 코스피 비중은 72.8%로 0.9%p 높아졌으며, 코스닥 상장기업 비중은 2019년 대비 2.7%p 상승한 74%로 나타났다.

지속적인 균형발전 노력에도 불구하고 민간시장 자금 대다수가 수도권 기업으로 쏠리고 있다는 경고 목소리다.

김회재 의원은 “지역 경제활력을 위해 수도권에 집중된 대기업들의 지역으로의 이전이 필요하다”며 “지역본사제 법안 발의를 통해 균형발전을 이뤄내고 지역 경제성장을 위한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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