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김관영호 전북도가 지나친 성과주의에 매몰되고 있다는 우려가 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는 김관영 지사가 취임 이후 일하는 전북도정을 구현한다며, 추진해온 혁신도정상과 팀별 벤치마킹 아이디어 경합 등에 인사상 인센티브를 지급함에 따라 행정력이 단기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사안에 집중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여기에 가시적인 성과를 계측할 마땅한 지표가 없는 복지, 보건 등의 업무를 맡은 이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야기함에 따라 도민을 향한 행정서비스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김 지사가 추진하고 있는 도정 혁신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라도 지나친 성과주의에만 매몰되지 않도록 균형감을 잡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15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는 혁신도정상과 팀별 벤치마킹 아이디어 경합 등을 통해 선정된 부서 및 담당자 등에게 인사상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혁신도정상은 민선 8기에 새로운 전북 구현을 위해 분기별로 도정 현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성과를 극대한 부서를 선정하는 제도이며, 팀별 벤치마킹 아이디어 경합은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한 김 지사의 복안이다.

이를 통해 실질적인 결과물도 도출하면서 전북도가 역동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다.

또 노력에 뒤따르는 보상으로 직원들의 사기 진작도 이뤄졌다는 분위기도 조성되고 있는 상태다.

다만, 혁신도정상과 팀별 벤치마킹 아이디어 경합 등의 결과물에 인사상 인센티브가 걸려 있는 만큼 도청 내부직원들의 반발도 적지 않다.

성과를 수치화하기 어려운 내부 지원부서나 특수직렬의 경우에서는 김 지사의 성과주의를 충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인사 고과를 위해 단기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사업들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공공성이 강한 사업들은 자연스레 후순위로 밀리는 분위기가 형성돼 공공기관으로서의 공공성을 훼손될 우려가 있다.

실제 지원업무를 맡고 있는 A씨는 “별이 빛나기 위해서는 어두운 밤하늘이 필요한 것처럼 다른 이들을 지원하는 업무를 일선에서 묵묵히 수행하는 이들도 있다”면서 “행정기관으로 도민들에게 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이들이 소외받지 않는 방법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북공무원노조 관계자는 “전북도를 역동적인 조직으로 변화하려는 김관영 지사의 시도는 굉장히 긍정적이다”면서도 “다만, 성과주의로 행정기관을 운영하다 보면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줄 수 있는 만큼, 이들의 업무도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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