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진안군 주천면의 여름상추가 한여름 소득 작목으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면에 따르면 시설하우스에서 자란 친환경 여름상추가 4월 중순에서 10월말까지 출하되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이 시기에 자란 여름 상추는 전국적으로 높은 가격을 받고 있다.

주천면의 지역 특성 상 낮과 밤의 기온차가 커서 상추가 내뿜는 파이토케이컬이라는 식물성화학물질이 타 지역에 비해 풍부해 저장성과 상품성이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농가들은 질 높은 상추를 생산하기 위해 상추의 생장기간이 두달에 이르지만 한달에 한번씩 정식을 하며 품질을 유지하는 노력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현재 주천면에서 상추를 재배하고 있는 농가는 운일암상추작목반(대표 오연택)을 비롯해 13개 농가가 1ha에서 재배에 나서고 있으며, 재배면적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오연택 작목반장에 따르면 주천 여름상추는 1박스 4kg 포장으로 지난 6~7월에는 70,000원에서 80,000원 정도를 받았으며, 8월에는 다른 채소로 대체수요가 발생하여 37,000원씩 받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대전 농산물 도매시장을 비롯해 도매상 등에 하루평균 480kg이 출하되고 있어 이달에만 약 15톤 정도가 수확이 예상되며 연 172톤정도 생산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여름상추 가격이 연평균 40,000원/1box(4kg)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3억원의 농가 소득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는 이상기후로 폭염과 장마가 계속되면서 잎채소 작황이 어려워진 데다 비료값과 유류비 인상 등으로 생산비가 늘어난 것도 한 몫 하고 있다.

김사흠 주천면장은 “올해는 물류비 상승과 봉쇄 등의 영향으로 수입 농산물로 대응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농가들의 노력으로 대체 작목을 찾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날씨 영향을 받지 않는 스마트팜이나 비닐하우스 공급을 늘려가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진안=양대진기자·djyang7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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