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효자광장사거리·군산시청사거리가 우회전 차량에 의한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지역으로 꼽혀 개선이 요구된다.

4일 오전 찾은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1가 효자광장사거리. 막 길을 건너려던 한 시민이 앞을 지나치는 차량의 서슬에 급하게 멈춰섰다. 보행자를 뒤늦게 발견한 듯 속도를 줄였던 해당 차량은 곧 다시 속도를 높여 도로를 빠져나갔다.

전주 효자광장사거리는 군산시청사거리와 함께 전북지역 내 ‘우회전 시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지역’으로 꼽힌 곳 중 하나다.

이날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곳에서는 지난 2018~2020년간 총 6건의 보행자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지난 2020년 7월에는 이곳을 지나던 승용차가 우회전 중 보행자 보호 의무를 위반하고 이곳을 건너던 A양(당시 8세)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 B양이 중상을 입었다.

지난 2020년 11월에도 이곳을 지나던 승용차가 우회전 중 보행자 보호 의무를 위반해 이곳을 건너던 B씨(당시 29세)를 들이받아 B씨가 경상을 입기도 했다.

행정안전부와 도로교통공단이 지난 4월 18일부터 한 달간 점검을 진행한 결과 해당 사거리는 나무와 화단 등 시야를 가리는 구조물들로 인해 운전자 시야 확보가 어려워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행정안전부 등은 해당 지점에 대해 수목 정비와 화단 제거, 보도 확장 등 조치사항을 제시했다.

군산시청사거리의 경우 지난 2018~2020년간 총 5건의 보행자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점검 결과 보행자의 보행 동선 확보, 과속 우려, 운전자 시야 확보 등이 요구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전주시 관계자는 “해당 지점은 교통사고 다발지로 분류돼 한 차례 개선작업을 완료한 상태”라며 “아직까지 행정안전부로부터 전달받은 내용은 없 추가적으로 전달되는 내용이 있을 경우 관련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안부는 이번에 조사된 위험요인별 조치기한을 구분해 각 지자체에 전달하는 한편, 우회전 전용차로 설치·교차로 구조개선 등 예산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중장기 사항에 대해서는 예산지원 등을 통해 우선 정비할 방침이다./김수현 기자·ryud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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