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아들 조세혁 선수, 테니스 월드스타로 우뚝
전북체육회, 남원거점스포츠클럽 월드스타 육성사업 결실

▲ 지난 10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14세부 남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조세혁(14·남원거점스포츠클럽)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가족제공

남원거점스포츠클럽 소속 테니스 유망주 조세혁(14)이 윔블던 테니스대회 14세부 남자 단식 초대 챔피언에 오르는 드라마를 써냈다.

신예 조세혁은 지난 10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마지막 날 14세부 남자 단식 결승에서 커렐 오브리엘 은고노에(미국)를 2-0(7-6 6-3)으로 꺾었다. 미니 월드컵이라 불리는 윔블던 대회에선 월드스타 나달과 조코비치 같은 스타급 선수들을 배출하는 대회다.

이 대회에서 조세혁은 올해 신설된 윔블던 14세부 남자 단식 초대 챔피언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월드스타로 우뚝섰다.

윔블던 14세부는 16명이 출전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여 각 조 1위가 각 조 1위가 준결승에 오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세혁은 준결승에서 이번 대회 1번 시드 이반 이바노프(불가리아)를 2-1(7-6 1-6 11-9)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3번 시드 은고노에를 따돌리고 3전 전승의 저력을 발휘하며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조세혁은 대회를 마친 뒤 대한테니스협회를 통해 "윔블던이란 대회는 상상만 하던 무대였다. 우승까지 하니 기분이 두배로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곳에 와서 잘 가르쳐 주시고 응원 해주신 양성모 선생님께 감사드린다"면서 "여기까지 올 수 있게 해주신 대한테니스협회 정희균 회장님께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조세혁은 아시아테니스연맹(ATF) 14세 이하 남자 랭킹 1위 자격으로 국제테니스연맹(ITF) 투어링팀에 선발된 유망주다.

투어링팀은 ITF가 그랜드 슬램 선수 발전 프로그램(GSPDP) 기금을 활용해 전 세계 우수 주니어 선수를 선발하고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윔블던에서 우승한 조세혁은 프랑스 낭트로 이동해 2022 ITF 14세부 유럽 투어링팀에 합류한다. 이후 8월 초 체코로 이동해 2022 ITF 월드주니어테니스대회 본선에 출전한다.

▲ 윔블던 테니스대회 14세부 남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조세혁(14·남원거점스포츠클럽) 선수 가족들. /가족제공

한편, 조세혁 선수는 전주 금암초를 졸업하고 전일중 1학년을 자퇴한 뒤 남원거점스포츠클럽 소속으로 최주연 테니스아카데미에서 훈련에만 전념하고 있다.

조 선수의 부모님은 남원 금지면 출신으로 아버지는 전북테니스협회 조성규 전무(남원성원고 선수출신)이사로 재직 중이며, 고등학교때까지 라켓을 잡은 어머니(황선숙 남원제일고 선수출신)의 영향을 받아 여섯 살때 테니스 라켓을 잡았다.

어려서 테니스 코트장을 놀이터 삼아 성장한 조세혁은 금암초 시절부터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부친 조성규 전무이사는 “세혁이가 그토록 꿈꿨던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너무 기쁘다”며 “더욱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조세혁의 우승 뒤에는 도체육회와 남원거점스포츠클럽의 지원도 한몫했다.

월드스타 육성사업을 통해 조 선수는 경기력 향상을 위해 영상분석과 심리지원, 맞춤형 운동 재활, 체력단력 프로그램 등을 비롯해 훈련 용품과 전지훈련 등을 지원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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