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교육청에 대한 대대적인 인력 개편이 예고되고 있다. 
전북교육감직 인수위원회(위원장 이종민)가 “전북교육청의 인력 운영이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며 개선 의지를 밝혔기 때문이다.
28일 인수위에 따르면 올 1월 현재 전북교육청의 정원은 497명으로 유사한 규모의 충남교육청의 451명보다 46명이 많고, 전남교육청의 449명보다 48명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강원교육청 376명 보다 무려 121명이 많았다.
인수위원회는 이같은 근거를 들며 “적게는 도교육청 인원의 10%, 많게는 15%까지 감축해야 한다”며 “업무량도 일 버리기를 통해 최대 20% 정도까지 감축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감축 인원에 대한 재배치 방안도 내놓았다. 인수위는 “감축한 인력은 상대적으로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교육지원청이나 학교에 재배치해 학교가 실질적으로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각종 감사로 시달리고 있는 직원들을 위한 개선안도 마련했다.
일선 학교에 대한 학사감사, 재무감사, 퇴직감사, 복무감사와 국회, 도의회 요구자료 등 각종 중첩감사를 통폐합해 감사 대응 업무를 축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이같은 검토 결과를 토대로 학교의 감사 대응 업무 축소를 7월 1일부로 전북 교육행정을 책임질 서거석 신임 교육감에게 건의할 예정이다.  
이종민 인수위원장은 “도교육청의 각종 사업을 재검토해 학교의 행정업무 부담을 줄임으로써 학생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며 “다각적인 방안을 고려해 효율적인 인력 재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장천기자·kjc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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