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임준(사진 오른쪽) 군산시장이 공영장례식에서 상주로 장례를 치르고 있다.

전국 최초로 지방자체 단체장 등이 상주가 돼 운영하는 군산 공영장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군산시는 가난하고 쓸쓸하게 생을 마감한 무연고 기초생활수급자를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공영장례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사망 당시 군산시에 주민등록을 둔 기초생활수급자로 연고자가 없거나, 연고자가 시신 인수 거부 등으로 장례를 치를 수 없는 대상자를 위해 군산시가 장례식을 대신하는 공영장례이다.

군산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군산시 공영장례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지난 3월 상조회사와 무연고 기초생활수급자 사망자의 공영장례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무연고 사망자 장례지원 서비스 협약’을 했다.

이 협약으로 연고자의 인수 거부 등으로 장례를 치를 수 없는 대상에 대해 시가 장례용품 공급 및 장례 절차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군산 공영장례에서는 전국 최초로 지자체장이 장례 3일 동안 상주가 돼 장례식을 치르고 있다. 강임준 군산시장이 지난 4월부터 자리를 비운 기간에는 지역 국회의원인 신영대 의원과 김동수 군산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이 자리를 대신 지키며 마지막 고인에 대한 예우를 지키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군산시는 그동안 무연고사망자는 별도의 장례 절차 없이 영안실에 안치 후 화장 처리를 해왔지만, 이번 공영장례서비스 지원으로 무연고사망자에 대한 예우를 지키며 존엄한 삶의 마무리를 도울 수 있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가난하고 외로운 죽음에 대하여 지역사회와 함께 아픔을 위로해 줄 수 있게 됐다”라며 “쓸쓸한 죽음을 맞이하는 일이 없도록 다양한 서비스로 지역공동체 조성에 적극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군산시는 지금까지 4명의 고인에 대해 3번의 공영장례식을 치렀으며 16일부터 18일까지 2명의 무연고 기초생활수급 사망자에 대한 합동 공영장례식을 거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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