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진안군이 ‘고구마 국내육성 품종 대규모 단지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도입했던 큐어링 저장 시스템이 고구마 재배 농가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고구마 국내육성 품종 대규모 단지 조성 사업’은 지난해 마령면 호박고구마단지 일원에 국비 1억원과 군비 1억원을 투입해 총 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추진한 사업이다.

해당 사업으로 선도 농가 5개소에 기존 저장 창고를 이용하여 큐어링 저장 설비를 갖추었으며, 지난 10월 고구마 수확기 이후 가동하여 활용하고 있다.

고구마는 수확 시 얇은 껍질 특성상 상처가 발생하는데 이를 통해 병원균이 침투하여 부패하게 된다.

따라서 수확 후 상처 부위를 아물도록 하는 작업이 필수이며, 이를 큐어링(curing)이라 한다.

군에서 도입한 큐어링 저장 시스템은 고구마의 상처 난 부위로부터 병균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일정 기간 고온(30~33℃), 다습(90~95%)한 환경 조절 후 본 저장 환경(온도 13~16℃, 습도 85~90%)까지 연속으로 조절해주는 장치다.

큐어링 시설 설치 이전에는 큐어링과 저장 작업을 다른 공간에서 해야 하여 많은 노동력이 필요했고, 정확한 온·습도 조절이 어려워 감량율이 약 30% 정도 됐다.

큐어링 시설을 설치한 선도 농가들은 저장 고구마의 부패율과 수분발산에 의한 감량율이 약 15% 정도로 현저히 감소하였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당화 촉진으로 당도와 저장성이 높아졌음이 확인됐다.

고경식 농업기술센터소장은 “고구마의 저장시설 개선을 통하여 진안군 고품질 고구마의 연중 출하와 농가 소득 향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안=양대진기자·djyang7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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