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진안군은 지난달 발생한 강원·울진 산불로 산불 취약 지역에 소재하는 문화재 보호를 위한 대처 등에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보물 제2055호로 지정된 수선루에서 문화재 대상 합동 소방 훈련을 7일 실시했다.

이번 문화재 소방훈련은 진안군과 전북동부 문화재돌봄센터, 진안소방서 현장대응단, 마령119안전센터, 산불진화대, 수선루 관계자 등이 함께 참여했다.

가상의 산불 발생 상황에서 재난대응 매뉴얼에 따라 △화재신고 △주민대피 △동산문화재 반출 △자체 초동진화 △소방차 출동 화재진압 등 훈련으로 현장대응력을 높였다.

특히, 이번 훈련은 지난해 12월 진안군에서 설치한 옥외소화전으로 초동진화 능력이 강화됐으며, 소방차 진입 한계에도 대처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해당 문화재의 안전상태와 방재설비(소화전, 소화기, 자동화재속보기 등) 작동여부를 점검하고 사용방법 등에 대한 교육을 함께 진행됐다.

군 관계자는 “각종 재난으로부터 진안군의 소중한 문화 자원을 지키기 위해 더욱 관심을 갖고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진안소방서 전봉오 현장대응단장은 “목조문화재 화재 발생 시, 초기진압의 성공여부가 피해를 최소화하는 중요변수이기 때문에 정기적인 훈련으로 초동대처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진안군은 현장에 가까이 있는 문화재 소유자의 화재진압 초동대처 역량을 키우기 위해 작년부터 문화재 아웃리치연구소와 함께 문화재 소유자·관리자를 대상으로 하는 문화재 보존·관리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는 오는 4월 20일 진안역사박물관에서 제2회 문화재 소유자 대상 보존·관리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진안=양대진기자·djyang7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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