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이 민물고기 취급 종사자 등 500여명을 대상으로 관내 주민 장내기생충 무료 검사를 실시한다.

군에 따르면 용담호를 비롯해 하천이 많은 지역적 특성으로 민물고기의 섭취율이 높아 지난 2009년부터 장내 기생충 퇴치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지속적인 보건사업으로 사업 추진 초반인 2009년에는 5%에 달하던 기생충 감염률이 현재는 2%대로 크게 감소한 상황이다. 여기에는 식생활 변화도 큰 몫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중에서도 간흡충은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담도암의 1급 원인 기생충이다.

담도암은 5년 생존율이 30%에도 미치지 못해 위험성이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흡충은 담관에 기생하면서 담낭염, 담도암 등을 유발하며 복통, 발열, 설사,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한다.

간흡충 및 기생충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민물고기를 날로 먹지 않는 것이며, 기생충이 감염된 물고기에 접촉된 칼, 도마 같은 조리 기구는 끓는 물에 10초 이상 가열해서 사용해야 한다. 이에 더해 꾸준한 검사와 관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군은 지리적으로 감염의 위험이 높은 수변 지역 주민, 민물고기 종사자, 전년도 간흡충 양성자 등을 중점으로 500여명에게 기생충 검사를 무료로 실시한다.

검사를 희망하는 사람은 오는 31일까지 진안군 보건소(063-430-8544) 또는 해당 보건지소나 보건진료소에 신청하면 된다.

군은 간흡충, 장흡충, 회충 등 11종의 기생충 검사를 실시하고, 기생충에 감염된 사람에 대해서는 무료로 투약할 수 있게 하고, 투약 후에도 재검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박현숙 보건소장은 “한 번의 채변 검사로 11종의 기생충 감염 여부를 쉽게 알 수 있으니 민물고기를 날로 먹거나 접촉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검사를 받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진안=양대진기자·djyang7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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