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 올 한해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시민들과 연대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주력했다. 동시에 전주시민들과 미래세대를 위해 더 큰 전주를 만들기 위해 힘썼다.
그 결과 역대 최대규모 도시재생사업인 ‘덕진권역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국토부 공모에 전국 최초로 선정되고, 대한민국을 대표해 전 세계에 한문화의 우수성을 알릴 ‘2023 동아시아 문화도시’에 선정되는 등 다양한 결실을 이뤄냈다.

▲사람·생태·문화의 3대 가치의 ‘전주다움’
전주시는 사람·생태·문화의 3대 가치를 중심으로 전주를 더 전주답게 만들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먼저 시는 ‘사람’의 가치를 지키고 약자 중심의 시정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대표 복지정책인 ‘밥 굶는 아이 없는 엄마의 밥상’을 확대 추진하고, 취약계층 아동에게 희망 도서를 지원하는 ‘지혜의 반찬’ 사업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또, 발달장애인훈련센터 등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돕기 위한 4대 기반을 조성하고, 골목상권 드림 축제 등 코로나19로 힘겨운 소상공인들을 위한 사업에도 공을 들였다.
생태 분야도 빼놓을 수 없다. 시는 시민들과 함께 만든 ‘전주 생태도시 종합계획’과 ‘천만그루 정원도시 종합계획’의 2대 도시계획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펼쳤다.
도시의 정체성이 살아 숨 쉬는 역사문화공간을 복원하고, 세계적인 공연상품이 될 ‘조선팝’ 공연도 새롭게 선보이는 등 문화 분야의 성과도 일궈냈다. 특히 복원 재창조된 전라감영에서는 다양한 문화콘텐츠가 펼쳐지고 있으며, 전주한옥마을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대한민국 관광100선에 5회 연속 선정되는 등 국가대표 여행지라는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의 소리와 전통 예술놀이의 맥을 잇기 위한 전주 대사습청도 올해 개관했으며, 지역문화 보존을 위한 전주기접놀이전수관도 문을 열었다. 세계인의 영화축제이자 영화 표현의 자유가 살아 숨 쉬는 전주국제영화제를 해마다 개최하고, 전주비빔밥축제와 전주독서대전을 비롯한 3대 축제와 2대 문화주간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과거 호남제일성이었던 전주부성을 복원하는 작업에도 착수했다. 이러한 성과는 올해 전주가 문화관광체육부로부터 ‘2023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되는 원동력이 됐다.

▲도서관의 공간혁신 ‘더 시민 삶 속으로!’
사람·생태·문화의 가치를 중심으로 전주다움을 키우는 동안 도시공간도 시민들의 일상을 바꿀 수 있도록 변신했다.
가장 먼저 성매매집결지였던 선미촌은 점진적 문화재생사업을 통해 인권과 문화예술이 숨 쉬는 서노송예술촌으로 탈바꿈됐다. 성평등전주, 새활용센터 다시봄, 마을사박물관인 노송늬우스박물관, 예술가책방인 ‘물결서사’, 예술인들의 창작을 돕는 ‘놀라운 예술터’ 등을 꼽을 수 있다.
전주경제를 이끌어온 팔복동도 지역 예술가들의 작업공간이자 시민들의 예술놀이터인 팔복예술공장이 들어선 데 이어,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이 한국탄소산업진흥원으로 승격되는 등 대한민국의 새로운 경제·문화 중심축으로 거듭나고 있다.
전주시청사도 로비 책기둥도서관과 장애인일자리 카페인 ‘꿈앤카페’, 노송광장 생태놀이터 등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재단장됐다.
‘책의 도시 전주’로의 발걸음도 지속했다. 책만 읽고 공부하던 도서관을 어린이 등 시민들이 책과 함께 놀면서 자유롭게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혁신적인 문화공간으로 변신시칸 것.
특히 거점도서관인 시립도서관의 경우 전주시립도서관 ‘꽃심’이 전북지역 시립도서관 중 최초로 학습실 없는 도서관으로 문을 연 것을 시작으로, 방문객 모두가 눈치를 보지 않고 책과 함께 웃으며 뛰어놀 수 있는 책놀이터로 변화하고 있다.
시를 즐기고 창작할 수 있는 평화동 ‘학산숲속시집도서관’, 책을 쓰고 만들 수 있는 완산도서관 ‘자작자작 책 공작소’, 여행자전문도서관인 전주역앞 ‘첫마중길여행자도서관’, 그림책전문도서관인 팔복예술공장 ‘이팝나무그림책도서관’, 시청 로비 책기둥도서관, 자원봉사센터 ‘봉사자도서관’ 등 이색 도서관들이 생겨났다.
전국 유일의 도서관 여행상품인 ‘우리는 도서관으로 여행간다’ 프로그램과 동네서점을 살리기 위한 전주책사랑포인트 ‘책쿵20’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성장발판 마련 ‘더 다가온 희망찬 미래’
전주는 재난기본소득·착한임대인 운동·해고 없는 도시 등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선도정책들을 펼쳐온 대한민국 리더도시답게 올 한해 시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성장발판도 마련했다.
대표적으로, 최근 국토교통부의 ‘2021년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경제기반형’ 부문에 선정됐다. 사업대상지는 종합경기장과 전북대 인근을 포함한 덕진권역으로, 이곳에 국비 250억원 등 총 6323억 원을 투입해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새로운 경제거점을 만들게 된다.
이를 통해 종합경기장과 전북대 주변은 지역 문화자원과 메타버스(metaverse) 등이 융복합된 첨단 디지털 문화콘텐츠 산업 신경제거점으로 육성되며, 시는 사업이 완료되면 총 2662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연간 8289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수소경제 선도도시, 국가관광거점도시, 통합돌봄 선도도시 등 전주발전을 이끌고 대한민국의 변화를 앞당길 3대 선도사업을 활발히 펼쳐왔다. 동시에 대규모 국가예산이 투입되는 △전주 독립영화의 집 건립 △전주역사 전면개선 △한국문화원형콘텐츠·체험전시관 건립 △K-Film 제작기반 및 영상산업 허브구축 △전북권역 재활병원 건립사업 등 5대 국가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앞서 개관한 첨단벤처단지 혁신창업허브와 신산업융복합 지식산업센터, 중재적 메카노 바이오 기술융합 연구센터와 향후 들어서게 될 기술창업성장지원센터와 산학융합플라자를 포함한 미래 신산업 5대거점을 만들고 있다.
국가예산 1조원, 지방재정 2조원 시대를 열었으며,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특례권한 부여를 위한 근거를 마련하는 등 전주발전을 이끌 다양한 성과를 이뤄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시민의 일상을 바꾸고 더 큰 전주의 미래를 열기 위한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면서 “서울보다 부자일 수는 없어도 서울보다 행복한 도시, 전주에 산다는 것이 자랑이 되고 자부심이 되는 도시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장천기자·kjch88@

■<김승수 전주시장 인터뷰>“전주다움으로 더 좋은 전주의 미래 열겠다”

 “2022년은 변화의 파도가 몰아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불가능한 것을 꿈꾸는 상상력과 도전하는 용기, 혼자가 아닌 연대의 힘으로 더 좋은 세상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지난 한 해 코로나19로 힘들었지만 시민들과 함께 연대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온 힘을 다했다”면서 “역대 최대규모 도시재생사업인 덕진권역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국토부 공모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고, 새해를 열어가는 큰 힘이 될 2023 동아시아 문화도시에도 선정됐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올해 괄목할 만한 전주의 변화와 성과로 ‘도서관의 변화’와 ‘혁신’을 손꼽았다. 그는 “숲속시집도서관, 여행자도서관, 글 쓰는 도서관에 이어 새해에는 연화정 검이불루 도서관, 서학예술마을 도서관, 제2의 여행자도서관이 문을 열고, 금암도서관, 인후도서관, 송천도서관은 품격있는 책놀이터로 재개관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사람과 생태, 그리고 문화는 전주라는 도시의 가장 중요한 가치이자 전주의 정체성인 전주다움을 나타내는 상징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혼자가 아닌 끈끈한 연대의 힘으로 전주사람이라는 자부심과 전주에 산다는 것의 뿌듯함을 느끼는 도시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장천기자·kjc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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