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전북대학교 고창캠퍼스에서 베트남 퀴논시에 수출하는 한옥정자 건축에 필요한 한옥 부재를 선적하기 위해 상차작업을 하고 있다.

퀴논시에 홍보관, 주민센터 등 준공 계획

그간 한옥의 세계화에 힘써왔던 전북대학교 한옥이 드디어 베트남행 배에 올랐다.
전북대학교는 한옥 수출을 위한 상차를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전북대학교 고창캠퍼스에서 1차적으로 베트남 퀴논시에 건립될 한옥정자 건축에 필요한 기둥과 대들보, 연목, 기와, 초석 등이 차량에 실렸다.
차에 실린 한옥 부재들은 부산으로 이동돼 배편을 통해 베트남으로 건너가게 된다. 이후 2월까지 현지에서 공사를 거친 뒤 3월 초 한옥 정자가 완공될 예정이다. 
이어 홍보관, 어린이집, 주민센터 등이 지어질 예정이다.
전북대는 알제리, 미국과도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알제리에는 한옥 정자를 세워 한국 전통의 미를 세계에 알릴 계획이며 미국 조지아주에는 40여 채의 한옥마을을 짓기로 했다.
이들 한옥은 전북대 한옥설계 전문인력 양성 교육 수료생들과 고창캠퍼스 기능인력반이 창업해 직접 제작한 것이다.
기술 지도와 도면은 학과 교수진과 함께 검토해 완성한 것으로 교육과 산업이 하나가 된 모델로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를 주관하고 있는 남해경 한옥건축기술종합센터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서류로만 진행됐던 한옥 수출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어 감격스럽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캐나다, 인도네시아, 브라질, 멕시코 등과도 좋은 결실을 맺어 전북대의 한옥이 세계로 전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대는 전문적인 한옥인력양성사업 추진과 한옥 수출의 전진기지 구축 등을 위해 내년부터 고창캠퍼스에 ‘한옥건축학과’를 개설할 예정이다.

/임다연 인턴기자 imday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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