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하루 7천명 대를 돌파하는 연일 사상 최다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 확진자수 역시 하루 100명을 넘어서는 최대 위기를 맞았다. 방역붕괴 위기감까지 급격히 확산되자 전북도는 8일 긴급 대도민호소문을 내고 모임과 만남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지난7일 도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03명으로 지난해 1월 30일 도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후 처음으로 세 자릿수를 돌파한데 이어 8일엔 125명이 또다시 확진판정을 받아 연일 최다치를 갈아치웠다.

그동안 70%를 유지했던 병상가동률 역시 이날 88개의 신규병상 추가를 통해 일시적으로 66%까지 낮아졌지만 폭증수준의 신규확진자로 인해 조만간 한계치를 맞을 것이란 우려다. 더구나 위중증환자 치료병상 가동률도 50%를 넘었고 특히 준중증 환자 치료 병상은 이미 포화상태인 실정이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의 심각한 병상부족 사태가 전북으로 확산되면서 병상대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신규확진자 급증은 결국 사망자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지난 달 1일 이후 8일까지 38일 동안에만 국내 코로나19환자 1171명이 사망했다. 전체 사망자 4020명중 29%가 이간에 집중 되면서 한국의 코로나치명률은 7일 기준 1.42%로 치솟았다는 국제 통계 조사 까지 나왔다. G7중 미국 2.10% 다음의 최고수준으로 영국과 프랑스보다도 5배 정도 높은 결과다. K방역이 실패수순으로 가고 있단 말이 나올 정도다.

하루확진자 1만 명까지 예상한 정부지만 이미 현장 대처 능력은 한계를 맞았다. 중환자 병실확보를 위한 비상대책을 서둘고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의료 인력을 최대한 확보해 총체적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 피해는 정부가 보상한다는 믿음을 주고 필요하다면 거리두기 강화나 일부시설 영업을 제한하는 등의 선제적 조치도 머뭇거려선 안 된다.

절대 안전지대가 아닌 10대들의 백신불안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 역시 서둘 필요가 있다. 연말모임 자제와 부스터샷 맞기, 마스크쓰기의 더욱 철저한 국민 안전의식 강화와 실천이 더해져야 함은 물론이다.
무너진 방역체계 회복에 실패한다면 이달 안에 손 쓸 수 없을 정도의 의료붕괴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를 절대 흘려선 안 된다. 한 달은 멈춰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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