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틀 연속 세자릿수 확진자를 기록하며 누적 감염자가 7000명을 넘겼다.
도 방역당국은 8일부터 9일 오전 11시까지 도내에서 14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8일 125명, 9일 24명이 각각 확진됐다. 코로나19 집계 이래 최고치다.

이같은 상황이 며칠만 더 지속되면 병상이 부족해 확진 판정을 받고도 대기 중에 사망하는 환자가 생길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다. 도내 병상 가동률이 72%를 기록하면서 심각한 것은 인공호흡기, 심폐장치 등이 필요한 위중증 환자 폭증과 치명률(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 상승이다.

병상 가동률이 중요한 것은 위중증 환자 때문이다. 확진자가 늘더라도 효율적인 방역대책으로 위중증 환자가 적다면 그나마 걱정이 덜하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위중증 환자는 이달 들어 700명대로 올라선 뒤 연일 최다를 갈아치우며 지난 6일 774명을 기록했다. 10월 초만 해도 0.5%를 밑돌던 치명률도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지난달 초 1.0%를 넘었고, 이달 초엔 1.5%까지 치솟은 뒤 1% 전후에서 낮아지지 않고 있다.

확진자 대부분은 가족·지인 간 접촉을 통해 감염됐다.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종교집회·교육시설, 김장모임 등과 관련한 확진자도 추가됐다.
사람이 모여 있을 수밖에 없는 장소에 대해서는 특별관리 등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돌파감염과 집단감염 속도가 너무 빠르다. 도 방역당국의 고강도 추가조치가 절실하다. 충분한 병상과 관련 시설·인력 확충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10대 청소년들의 접종 완료율은 아직도 낮다. 효과적인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확진자 폭증과 의료체계 붕괴를 막기 위해 개인방역 수칙 준수와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이 불가피하다.

백신은 의학적으로 효능이 입증됐다. 감염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에서 백신 접종과 방역수칙 준수만이 일상회복의 지름길이다. 도민 모두가 자신을, 가족을 그리고 지역사회를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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