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만경강 생태숲에 대한 안내를 실시하면서 엉터리 안내판 여러개를 설치해 관람객들에게 빈축을 사고 있다.

더욱이 가을철을 맞아 석양과 바람결에 흔들리며 장관을 연출하는 갈대와 억새 숲을 구경하기 위해 수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하는 등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데에 반해 국토교통부가 설치한 다양한 안내판은 공공기관의 안일한 자세를 대변해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민들과 관광객들에 따르면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최근 만경강 고수부지에 대한 갈대와 억새 등으로 조성한 생태숲과 산책로를 조성해 방문하는 관람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이해를 돕기 위해 다양한 쉼터와 안내판을 설치했다.

그러나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만경강 생태계 식물에 대한 안내 이야기를 실시하면서 설치된 상당수의 안내판은 전문가의 점검도 거치지 않은 듯 잘못된 안내판을 설치해 비웃음을 사고 있다.

실제 국토교통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의 이름으로 설치한 ‘풍요의 강 만경강 이야기’의 안내판은 ‘갈대와 억새의 차이’를 알려준다며 여러개를 설치했지만 억새사진을 부착하고 갈대라고 잘못 소개하고 있었다.

특히 안내문에는 “갈대와 억새는 생김새가 비슷해 흔히 혼동하지만 몇가지 차이점이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서로 다른 억새사진을 부착하면서 갈대라고 설명하고 있어 관람객들을 어리둥절케 하고 있다.

회사원 김 모씨는 “모처럼 가족들과 만경강 고수부지로 캠핑을 나와서 생태숲을 걷고 아이들에게 갈대와 억새에 대한 안내문이 있어 알려주다보니 억새사진을 갈대 사진으로 부착한 것을 보고 민망했다”며 “공공기관이 설치하는 안내판인 만큼 공신력을 얻기 위해서는 보다 세심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익산=김종순기자.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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