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군산형일자리 정착의 기반을 다져가고 있는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자동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것과 관련해 적지 않은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쌍용차 인수를 위해 투입해야할 막대한 자금조달이 모처럼 활기를 찾기 시작한 군산형 일자리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가정에서다.

지난해 매출 900억 원 수준인 에디슨모터스가 2조9500억 원 매출기업인 쌍용차 인수에 바싹 다가선 것에 대해 당장 "새우가 고래를 삼킨 격"이라는 시장의 평가가 나오고 있다. 쌍용차의 부채규모가 7000억 원을 훨씬 넘고 있고 인수 후 당장 상환해야할 공익채권만 4000억 원에 달해 경영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자금만 1조원을 넘을 것이란게 업계 추산이다. 또 완전한 정상화를 위해선 2~3년 동안 1조5000억 원 정도가 필요할 것이란 전망이다.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를 인수하기에 너무 큰 부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에디슨모터스는 추후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추가 자금조달이 가능하고 전기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회사성장을 이끌 수 있다고 밝혔다.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쌍용차를 인수해 3~5년 내에 흑자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고 테슬라, 폭스바겐 등 글로벌 전기차 회사들과 경쟁체제를 갖추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쌍용차를 인수해 전기차로의 생산전환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될 경우 군산공장이 확장되고 지금보다 더 활기를 찾을 수도 있음은 분명호재가 아닐 수 없다. 대기업과 같이 한다는 것은 기술력 제고와 브랜드이미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군산형 일자리에 긍정적일 것이란 기대도 있다. 군산공장 운영과 쌍용차인수는 별개의 사업이고 이로 인해 우려하는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란 게 에디슨모터스의 입장이지만 당장의 인수자금 조달문제 등은 분명 악재일수 있기에 걱정이 작지 않다.

섣부른 기대는 절대 금물이다. 시너지효과를 낼지, 군산형일자리 사업이 위축될지 당장 예단할 순 없지만 만약의 상황에는 분명 대비할 필요가 있다. 군산형일자리가 타격을 받게 되면 전북경제는 다시 위기를 맞게 된다. 냉정하고 면밀히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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