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연일 2천명대 후반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더니 지난 25일에는 2,272명이라는 첫 3천명대를 찍기도 했다. 추석 연휴의 후유증으로 보인다.

“명절 때 제발 이동자제 부탁합니다. 부득이하더라도 최대한 모임을 줄여 주세요”라는 방역당국의 당부의 목소리가 허공에 흩어진 듯한 모습이다.
휴일인 26일 다소 감소한 수치를 보였지만, 이는 선별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데 따른 ‘휴일 효과’가 반영됐을 뿐이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도 추석 연휴 이후 확진자 수가 어느 정도 늘 거라고 보긴 했으나, 현재의 규모는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인 것만은 사실일 것이다.
더군다나 추석 연휴의 영향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어서 걱정이 크다.

전북지역도 ‘추석발 코로나 확산’에서 비켜가지 못했다. 추석 연휴가 막 끝난 23일 62명으로 심각성을 드러내더니 24일 66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25일 47명, 26일 43명, 27일 42명 등으로 40명대를 기록 중이다.

집단감염도 심상치 않는 기세다. 전주홀덤펍 관련 9명,전주근로자 13명, 전주 모중학교 7명, 전주운동시설 7명, 대학지인모임 37명, 대학과모임7명,순창대안학교51명,김제요양시설11명,군산외국인 관련 41명,전주 음악홀 관련43명,부안교회 9명, 전주복지시설관련 12명, 무주외국인 지인 관련 6명, 남원 모고등학교 관련 14명 등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

추석 연휴의 영향이 채 가시기도 않았는데 황금연휴가 기다리고 있어 불안하기만 하다.
다음달 초에는 개천절과 한글날 연휴가 일주일 간격으로 사흘씩 들어 있다. 행락·단풍철도 절정으로 다가오고 있다.

‘위드 코로나’로 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의료와 방역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여기에 덧붙여 미접종 또는 불완전 접종군에 대한 설·이해 활동 등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확진자에 대한 치료와 감염경로 추적을 위한 인프라도 중요하다.
현재 추세를 보면 확진자의 40% 가까이 감염경로를 추적할 수 없다고 한다. 아무리 확진자가 많이 나오더라도 이들을 추적할 수 있고, 관리할 수 있다면 방역체계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감염경로 알 수 있는 10명 보다 경로를 알 수 없는 1명이 더 위험한 것은 당연한 이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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