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9호(목가구 소목장)로 지정된 능산 천철석 소목장(63)이 전통가구 제작 외길 50년 만에 첫 개인전을 연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9호 천칠석, 50년 외길 인생의 혼을 담다'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개인전은 전주 아트갤러리에서 24일부터 8월 3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된다. 
지난 50년간 전통가구 제작과 재현에 힘써온 천철석 소목장은 이번 전시에서 전주장과 전주애기장, 머릿장, 교자상 등 혼이 담긴 작품 21점을 선보인다. 
완주군 구이면 출신인 천 소목장은 가정 형편 때문에 중학교를 진학하지 못했다. 이후 전주 동서학동 서라벌공예사에 입사하면서 소목장의 길을 걸었다. 
전북무형문화재 故조석진 소목장 공방에서 목공 기술을 갈고 닦은 천 소목장은 1989년 전라북도 지방기능 경기대회에서 금상 수상을 시작으로 전국 공예품대전을 휩쓸며 입지를 다져갔다. 
그러나 전통가구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기 시작하며서 생활고를 겪는 등 고된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전통가구에 대한 열정의 끈을 놓지 않고 계속해서 연구에 매진한 끝에 지난 2014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9호 소목장 보유자로 지정됐다.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후에도 천 소목장은 전통가구 역사를 이어가기 위해 전주공업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등 후학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천철석 소목장은 "전통가구 연구를 시작한 지 50주년이 되는 올해 개인전을 열게 됐다"며 "그동안 틈틈이 혼을 불어넣어 만든 전통가구를 선보이게 돼 매우 떨린다"고 전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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