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권 교수

·현 (주)본스포츠재활센터 대표원장
·현 전주대학교 운동처방학과 겸임교수
·전 서울아산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실장
·유튜브: 전주본병원 재활운동TV

 

 

최근 임실 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연락이 왔다. 요양병원에 입원하기 전단계인 만성질환 노인을 대상으로 직접 집에 방문하여 운동을 시키고자 하는데, 교육자를 대상으로 “홀몸 안전지킴이” 양성과정 강의를 맡아달라는 내용이었다. 노인들은 80~90대의 여성 약 45명으로 대부분 만성질환 및 근골격계 통증을 가지고 있으며, 의사소통은 가능하지만 낙상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낙상예방프로그램으로 구성하여 교육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총 6회를 계획하였고, 회당 약 1시간 30분 동안 강의하기로 하였다.

낙상 위험성이 높은 노인을 대상으로 운동교육을 담당할 안전지킴이는 대부분 50대 여성으로 선발되었다. 교육에 앞서 안전지킴이에게 무엇을 교육시키고, 어떻게 교육할 것인가에 대한 계획이 중요하다. 운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예방이 더 우선되어야 하기 때문에 위험한 동작 대신 안전한 움직임으로 지도하도록 교육하고, 노인 움직임의 특징 이해 및 의사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비하여 처치법을 추가로 교육해야 한다. 세부적으로는 운동 중 낙상이나 어지럼증 등을 예방하기 위해 운동 시 지킴이의 위치, 보조하는 손의 위치, 언행, 노인의 인상과 행동유형 파악 등에 대해 교육되어야 한다. 교육의 방법은 강의식보다는 상호 소통식 교육과 시범 및 실습을 통한 운동의 경험과 교정, 상호 역할극을 통한 실제 상황연습 순으로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교육은 크게 낙상요인평가, 복합 통증자를 위한 운동접근, 중심이동 및 보행 안전지도법, 하지와 몸통 회전교육, 복합 환경의 신체움직임 교육, 생활 중 루틴 운동프로그램으로 구성할 것을 권장한다(세부 프로그램은 본스포츠재활센터 블로그에 업로드되어 있음).

최근 2개월 전에 서울에 사는 84세 노인이 뇌혈관 폐쇄로 좌측 상하지의 부전마비가 발생하였다.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상하지의 움직임이 많이 회복되었지만 여전히 불편함이 있고, 척추협착증이 있는 상태라 저림증상도 동반되어 있어서 대학병원 재활센터에서 재활을 받으려고 했지만, 마비 환자들과 함께 재활을 받거나 물리치료에 의존하기보다는 재활운동을 통해 더 적극적인 회복을 위해 본원에 내원하였다. 처음 내원 시에는 휠체어에 의존하여 방문했지만 주 4일, 1시간 30분 동안 긴장된 근육의 이완과 관절각도 회복을 위한 움직임, 호흡운동, 코어강화운동, 체중이동, 보행, 그리고 전신 협응운동을 체계적으로 꾸준하게 실시한 결과 10주 후 스스로 보행을 하면서 일상으로 복귀하게 되었다. 중요한 것은 집에서도 꾸준하게 실시할 수 있도록 3가지의 운동을 과제로 부여하였다. 노인재활운동의 경우 일상생활을 위해 꼭 필요한 요소로 프로그래밍을 해야 한다. 그리고 꾸준하게 하루 2회씩 실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근력이 없고 목표가 없는 노인이 누워만 있다면 절대 일어서서 걷기 힘들어진다. 가정에서는 노인이 혼자서 움직이면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재활운동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실천할 수 있도록 온가족이 도우미가 되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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