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사습청은 전주대사습의 뿌리 깊은 전통을 계승하고, 지역민과 관광객 모두가 대사습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열린 문화 공간이죠.”

전주대사습청 류영수(44) 초대 관장은 지난 5월 개관한 대사습청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대사습청’은 전주대사습놀이의 전통을 계승한다는 목적을 지니고 있지만, 나아가 국내·외 관광객에게 우리나라 전통예술도 보여줄 수 있는 장소라고 했다. 

류영수 관장은 “전주대사습청이 한옥마을에 자리잡고 있어,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대사습청 안으로 발길을 옮기는 것 같다"며 “공간에서 공연을 준비하면 음악소리에 이끌려 들어오셔서 구경하다 가신다. 작은 소망은 전주대사습청에서 마련한 상설공연이 한옥마을 안에 녹아들어 관객들이 편하게 공연을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현재 전주대사습청에서는 2021 전주대사습청 기획공연 수요상설공연 ‘시민과 함께하는 해설이 있는 소리와 춤’이 진행되고 있다.

전주대사습청 개관 이후 기획된 첫 상설공연으로 매주 수요일마다 소리와 한국무용으로 구성된 공연들을 만나볼 수 있다.

8월부터는 지역 예술가들이 선보이는 2021 전주대사습청 토요상설공연도 준비하고 있다. 

류영수 관장은 “앞으로는 수요상설, 토요상설 공연을 함께 병행하고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전통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도 실행하려고 한다”며 “8월부터는 판소리 교육을 진행하고 9월은 판소리와 춤을 배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상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는 판소리, 무용, 장구 체험 활동까지 영역을 확장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류영수 관장은 ‘국가무형문화재 등재’ 추진에도 매진하겠다는 각오다. 

류 관장은 “전주대사습놀이는 전통 국악대회에서 가장 권위 있고 역사성 깊은 대회로 꼽힌다”며 “국가무형문화재 등재 추진을 위해 전주대사습놀이 자료 준비부터 TF팀 구성까지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고 했다.  

국가무형문화재 등재, 공간 및 프로그램 확장 등 전주대사습청 초대 관장으로써 해야 할 일이 많아 힘들고 부담스러울 법한데도 류 관장은 그저, ‘시민들이 편하게 찾는 공간’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강조한다. 

그는 “결국 대사습청은 시민들이 만들어준 곳이기 때문에 편하게 쉬었다 갈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으로 가꿔나가는 게 중요한 것 같다”며 “코로나19로 많은 관객분들을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시민들에게 전통문화를 알리고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가 고향인 류영수 전주대사습청 관장은 제33회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 무용부 장원을 수상했다.

상명대학교 공연예술경영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한국무용협회 상임이사, 보훈무용예술협회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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